나처럼 외눈박이에 다리까지 저는 고양이를 누가 알은체하겠냐고! 그래서 내가 일부러 손등을 깊이 할퀴어 버렸지. 고마운 사람에게 무슨 짓이냐고? 모르는 소리! 그건 소원의 발톱이라고. 내가 손등을 할퀸 사람은 딱 한 번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어. 달님이 그 소원을 들어주지. - P14
영혼에는 성별이 없어요.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 1626~1689) - P44
그렇다... 고양이와 새를 동시에 사랑하는건 조금 복잡한 문제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할 수 없는 영원한 딜레마... - P37
자연은 그 혼잡함 속에서 행복해한다.그것은 자연의 본성이고, 우리가 손을 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든 것은 걸레질할 수 있어야 하고,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하고, 위생적이어야만 한다고 믿는다.생명은 관상용 도자기가 아니다. 생명은 더럽다.우리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생명은 온갖 곳에 오물을 남길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생명과 거리를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자연은 공허를 혐오한다. 나도 그렇다. -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