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도 힘껏 날아 본 적 없었다. 내 날개가 조금 더 크게 자라면 그때 날아오르리라 생각했다. 결국 제대로 된 날갯짓조차 해 본 적 없었다. 활짝 펼쳤을 때, 내 날개가 기대보다 작고 초라할까, 비웃음을 당할까 두려웠다. - P147
엄마가 찾아낸 어둠 속 빛은 선한 마음이었다. - P41
"멀리 습지까지 가셔서 이런 풀 한 가닥을 가져오셔서는 그러시더라. ‘싱얼이 집에 오거든 보여 줘라, 이게 무슨 풀인지 녀석은 알 테니까.’ 하고 말이야. 넌 뭔지 알아보겠니?"
"정 주고 기른 걸 먹지 않으면? 그럼 옥수수, 감자는 어떻게 먹어?""옥수수, 감자는 날 못 알아보잖아. 피붙이 하나 없는 나한텐 밤송이는 형제나 다름없어. 젖도 안 떨어졌을 때부터 응석 받아주고 먹이고 씻겼어. 매일 붙어 지냈다고." -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