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조르르 늘어놓은 마트료시카 인형을 볼 때면, 오래전 제일 작은 인형을 쓰다듬으며 외삼촌의 진심을 믿었던 엄마처럼 혹시 나도 안쪽에 숨어 있는 인형은 까맣게 모른 채 듬직하게 우뚝 선 제일 큰 인형만 보면서 오해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생겼다. (p.38)
"나는 황금알에서 태어났지만, 아무도 그런 것엔 관심이 없었어."(19쪽)
사랑에 쓰일 수 있는 물건은 다른 잔인한 것에도 쓰일 수 있기 마련이다. (136쪽, 리틀 베이비블루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