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 SF 앤솔러지
고호관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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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지체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와 유사한 치료와 돌봄을 받았다. 이들은 단순한 가전제품도 사용할 줄 몰랐다. 생체 열감 스캐닝 위치를 몰라 문밖을 나서지 못했고 심지어 뚜껑을 열 줄 몰라 밥솥의 밥을 먹지도 못했다. 상당히 직관적인 UI인데도 그랬다. 물품 자체를 처음 보는 걸 테니까. 이들은 몸의 시간이 정지한 상태로 미래로 건너온 사람들, 시간 감각이 정체된 연유로 이 시대의 모든 존재와 불화하는 사람들이었다. 우리 회사는 이들에게 사회 복귀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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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밖에 안 된 아이가 벌써 연기에 깜찍한 재능을 보였다. 아이를 향해 웃으며 삶이 딱 이 정도로만 복잡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아이가 안타깝기도 했다. 소외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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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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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죽음보다 사실 더 많은 죽음이 있었다. 더 많은 죽음이 있다. 나는 내가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많은 죽음들을 빌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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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 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만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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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요리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설렘을 갖고 지켜보다가 맛있게 먹는 것. 그것이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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