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사람한테만 의지하기에는 너무 약해져 버렸어. 그래서 우리한테 남은 선택은, 세상을 지금보다 더 연약한 곳으로 만드는 것뿐이야."
원호는 가만히 기다렸다. 누군가는 그것이 느리다고, 답답하다고, 짜증 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원호는 생각했다. 그런 것 말고, 윤나래에게 어울리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그게. 그래. 신중하다. - P255
두뇌 구조 및 생리적 차이로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 중 어느 한쪽이 더 우수하거나 열등해지는 것은 아니다.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많은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고 양쪽 모두 학교, 직장,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동등하게 잘 수행해낼 수 있다. 어느 한쪽에 한계를 지우기 위해서 이런 차이점들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남자아이들의 영혼 속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무엇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지 알기 위해서이다.
지민은 태이가 노란 번개 같다고, 자신의 심장을 감전시켜 따뜻하게 만드는 노란 전기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