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기억이 시간에 깎이고 현재의 감정에 의해 왜곡된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모든 기억은 ‘듯하다’ 혹은 ‘그렇게 기억한다’로 서술되어야 한다.
운명은 정해져 있고, 그 죽음으로 무엇을 얻든 이후의 삶은 그들의 선택이다.
이준석은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내게 그렇게 물었다. 반성문을 썼다지만, 걔는 지금도 모를 거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왜 기분이 나빴는지 말이다. -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