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빠르게 이야기를 지어낼 수 없다 해도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모두가 같은 속도로 이야기를 지어내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어떤 작가는 이틀 만에 작품을 완성하기도 하고, 어떤 작가는 몇 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이야기의 완성도입니다." - P44
아름이 우주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엄마 빼고 아무도 없다. 아름은 그게 가끔 서운했다. 언젠가는 송이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우주에는 태양처럼 홀몸인 별도 있지만 동반성과 함께하는 별이 더 많다는 것을. 두 별이 상대방의주위를 도는 쌍성계 중에는 두 구성 별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 ‘별의 물질‘을 서로 주고받는 근접 쌍성계도 있다는 것을. 쌍성계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송이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것을. - P101
범석은 세상의 중심에 오직 자기만 있는 듯 콧대가 높았지만 친구들에게 돈을 잘 써서 아싸를 간신히 면한 사이비 인싸였다. - P96
요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본체보다 그림자를 노리는 편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