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고 느낀 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문장들이 정말 잘 쓰여졌다.
문장 내 주어와 술어가 명확하고 그 관계가 일치되어 있다. 문장들의 길이는 짧지만 앞뒤 문장들이 논리적으로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 전혀 없고 매끄럽다. 다만 문장들 간 논리적 간격이 좁다보니, 내용상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느낌은 좀 없는 편이다.

둘째, 이 책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연결된 프레임으로써의 지식을 제공한다.
그동안 난잡하고 무질서하게 저장시켜두었던 인문사회 분야의 개념적 지식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정리되어 있다. (내용의 간략한 요약은 ‘에필로그‘ p.374의 도식을 참고하면 된다.)

셋째, 저자는 내용을 전개하면서 중간 중간 필요한 지점마다 내용을 정리하고 넘어간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각 챕터마다 ‘중간정리‘와 ‘최종정리‘로 전체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내용을 전개하는 중간 중간에도 글과 도식으로 정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앞의 내용을 반복해서 언급하기 때문에 기억나지 않는 내용을 찾기 위해 앞 페이지를 뒤적거릴 필요도 없다. 특히 도식들은 내용을 정말 잘 정리해주고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도식들만 봐도 내용을 다시 되뇌기에 충분하다.


사회가 어떤 규칙을 가지고 돌아가는 건지 궁금하거나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전한다.

리뷰과 상관없이 나는 원래 팟캐스트 지대넓얕 애청자이다. 그리고 이틀 전에 현실세계편과 현실너머의 세계편 두 권 다 저자 사인을 받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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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마음상태, 현재 상황, 인생의 경험치, 생각이나 지혜의 깊이 등에 따라 느끼는 것이 천차만별일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 참고할 이 책의 리뷰에 개인적인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가 조심스럽고 꺼려진다.

하지만 한 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책의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하고 스스로 비정상인 사람으로 몰아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교양심리서적의 인기가 방증하듯이 멀쩡한 정신으로 적응하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다. 나 역시 ‘너무 힘들다. 내 문제가 무엇일까? 밝혀내서 고쳐야겠다.‘며 끊임없이 후벼판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똑같지는 않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하라도,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관련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가지고 고민하며 사는구나 하는 점이다. 공감을 통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나 스스로 가지고 있는 정상인의 범주를 좀 넓힐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또한 내 문제의 원인을 그만 후벼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은 희미해지고 작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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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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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글쓰기를 다루는 서적임에도 정치색이 뚜렸하게 드러난다.
첫째, 저자가 제시한 27가지 글쓰기 법칙으로 유시민 전 장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의 문장 오류를 점검하는 내용 중 ‘날카로운 논리‘라는 표현을 비꼬는 내용과 유시민 전 장관의 자화자찬을 지적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은 잘못된 문장 고치는 내용이 아니다. 유시민 전 장관을 대하는 저자의 속이 꼬여있음만 표현할 뿐이다. (p.129~130)
둘째, 이 책에 의하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를 글쓰기의 철칙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철칙에 대해 저자는 ˝만약 모든 주장을 반드시 논증해야 한다면 <중앙일보>의 ‘분수대‘나 <조선일보>의 ‘만물상‘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p.120) 그러고는 ˝조선일보의 ‘만물상‘은 최고 인기 칼럼이다.˝(p.256), ˝<중앙일보>는 정갈한 문장과 객관적 논평으로 잘 알려져 있다.˝(p.270)고 기술한다. 조선일보의 만물상이 최고 인기 칼럼이 사실이라면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 있고 따라서 주장에 대한 논증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일보 논평 역시 객관적 논평이라면 주장에 대해서는 논증이 필수적인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셋째, 저자는 파트1인 전반부에서 ‘문장의 달인이 되는 27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인 파트2에서는 전반부에 예문으로 사용된 책들의 일부분에 대해 27가지 법칙 가지고 보다 다양한 오류를 수정하고 있다. 전반부에 예문으로 다룬 책의 대부분을 후반부에서도 다루며 보다 많은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의 시간‘은 전반부에서만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로 저자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생겨 이점도 곱게 보이지 않는다.
내 생각에 저자는 유시민 전 장관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문장 고치기와는 아무 상관없이 이 책에서 너무 드러난 저자의 정치색과 감정이 책을 온통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전반부는 그럭저럭 실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하나도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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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 프로이트에서 하워드 가드너까지 인간탐색의 흐름과 그 핵심, 내 인생의 탐독서 1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 옮김, 황상민 감수 / 흐름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이라는 국문제목은 영문 제목이 '50 Psychology Classics'인 것에 비하면 좀 네이밍이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며, 사람들의 손이 좀 더 쉽게 닿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렇게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제목에서 내가 느낀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 연구와 관련하여 주요 연구자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의 주요 저서에서는 인간의 내면 또는 행동 등을 어떠한 관점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가 개략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연구자 또는 학자의 개인적인 배경, 인간의 어떤 면을 심리학적 연구대상으로 삼았는지, 메일 저서에서 다룬 내용은 무엇이며, 주요 개념들은 무엇인지, 주목할 만한 성과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각 학자들마다 약 6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은 각 학자에 대한 설명이다 보니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되는 방식이 아니라 완독을 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다. 심리학 분야를 공부한 바가 있어서 익숙한 학자들은 아는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상기시키는 차원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심리학을 관심분야로 두고 있는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심리학이 그동안 다루어 온 연구대상, 방식, 성과 등을 훑어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었다. 본문 내용도 유용했지만, 본문 전에 '들어가는 글', '이책의 구성' 등은 심리학의 전체적인 흐름과 이 책에서 다루는 학자들의 견해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추천하고 있는 나머지 심리학 명저 50권도 집필했으면 하는 점이다.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기 보다는, 관심가는 학자부터 선택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모든 학자를 다 읽을 필요도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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