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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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느낌과 의문점만 간략히 정리한다.

첫째, 몰입도가 엄청나다. 특히 책의 중간 정도부터는 시간이 가는지도, 언제 그 많은 책장을 넘겼는지도 몰랐다.
둘째, 무섭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무렵 원룸에서 혼자 클라이막스를 읽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을 수도 있다. 손발이 차가워 졌고, 스릴러 영화를 보듯 머릿속으로 ‘안돼!안돼!‘만 되뇌였다.
셋째, 유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만 유진의 솔직한 속내와 상황을 유진의 엄마와 이모가 다 알았다고 해도 역시 달라질 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넷째, 비슷한 맥락에서, 유진은 이모를 원망하지만 이모가 그렇게 진단한 것이 유진의 인생을 그렇게 몰아간 원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섯째, 의문점이다. 왜 유진이 수영을 못하게 했나? 내가 읽으면서 놓친건지, 읽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진 엄마가 울면서 한 이야기 말고 진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 답글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외 느낀점으로, 나는 소설을 자주 읽지 않기 때문에 소설의 사람, 감정, 상황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사족처럼 느껴진다. 어떤 소설을 읽든 거의 그렇게 느낀다. 그러한 차원에서 좀 답답한 점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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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갈 2017-05-05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섯번째 의문점! 제가 오늘 읽어서 ㅎㅎ 글 찾아보면. 이모가 유진이 수영하는것을 반대했는데. 그이유가 다시똑같은일이 벌어질거다 라는거라고 메모에 쓰여있었던 걸로봐서. 약을 먹으면 몸이둔해져서 수영성적이좋게 나오지 않으니 약을 자꾸 몰래 중단하게 되어 치료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반대한걸류 나오네요. ^^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17-05-0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오~ 감사합니다. 그런 것이 었군요.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