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글쓰기를 다루는 서적임에도 정치색이 뚜렸하게 드러난다.
첫째, 저자가 제시한 27가지 글쓰기 법칙으로 유시민 전 장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의 문장 오류를 점검하는 내용 중 ‘날카로운 논리‘라는 표현을 비꼬는 내용과 유시민 전 장관의 자화자찬을 지적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은 잘못된 문장 고치는 내용이 아니다. 유시민 전 장관을 대하는 저자의 속이 꼬여있음만 표현할 뿐이다. (p.129~130)
둘째, 이 책에 의하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를 글쓰기의 철칙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철칙에 대해 저자는 ˝만약 모든 주장을 반드시 논증해야 한다면 <중앙일보>의 ‘분수대‘나 <조선일보>의 ‘만물상‘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p.120) 그러고는 ˝조선일보의 ‘만물상‘은 최고 인기 칼럼이다.˝(p.256), ˝<중앙일보>는 정갈한 문장과 객관적 논평으로 잘 알려져 있다.˝(p.270)고 기술한다. 조선일보의 만물상이 최고 인기 칼럼이 사실이라면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 있고 따라서 주장에 대한 논증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일보 논평 역시 객관적 논평이라면 주장에 대해서는 논증이 필수적인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셋째, 저자는 파트1인 전반부에서 ‘문장의 달인이 되는 27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인 파트2에서는 전반부에 예문으로 사용된 책들의 일부분에 대해 27가지 법칙 가지고 보다 다양한 오류를 수정하고 있다. 전반부에 예문으로 다룬 책의 대부분을 후반부에서도 다루며 보다 많은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의 시간‘은 전반부에서만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로 저자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생겨 이점도 곱게 보이지 않는다.
내 생각에 저자는 유시민 전 장관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문장 고치기와는 아무 상관없이 이 책에서 너무 드러난 저자의 정치색과 감정이 책을 온통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전반부는 그럭저럭 실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하나도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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