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 브랜드 -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곽효정 지음 / 지금이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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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여행으로 온 것 말고 살러 온 지 어언 1년하고 4개월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제주의 지리가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고 있고 지역의 특색이라던가 하는 자잘한 지식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제주에 왔을 때 주변의 어르신들이 물어본 게 있습니다. 어떤 장사를 하러 왔냐고 말입니다. 저희는 장사 안 하고 일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육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주로 장사를 하러 오기에 그렇게 물었나 봅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제주에 오려면 돈이 많아서 오거나 돈 벌게 없으면 오래 있지 못한다고 합니다. 특히 제주는 돈벌이가 없으면 힘듭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자신이 해왔던 것을 그대로 여기사 하려다가 잘 안되거나 몸만 왔다가 정말 할 게 없어서 다시 육지로 간 사람이 꽤 됩니다. 저도 지금은 용역 막일(건설 일용직)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 큰 계획은 없습니다.

이 책은 육지에서 제주로 와서 자신이 해왔던 것, 본인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펼쳐나가고 있는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육지에서 제주로 온 사람들, 올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주에서 뭘 해 먹고살지?


제주는 관광지이지만 농촌입니다. 읍, 면, 리 단위의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입니다. 도시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제주 시내권, 서귀포 시내권 정도입니다. 제주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민박, 농사 그리고 기타 잡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물가에 비해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생활이 수도권에 살고 있을 때보다 녹녹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주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 하나로 도전해 볼 만하다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지에 있는 읍, 면, 리 지역과 제주의 지역은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제주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곳이라면 제주이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자신아 평소에 해봤으면 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일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 되는 일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의미가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일인데 소개된 가게들은 그것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함을 무기로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이런 분들이 잘 돼야 선순환 구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돈이 되고 사람이 모이면 또 그걸로 더 큰 경제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지금 수도권 말고는 매력적인 곳이 제주말고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제주에 일단 와서 사는 저로서도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큰 도움을 준 책이 되었습니다.

제주에 온 육지 사람들

힘냅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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