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송경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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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신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우리들은 일단 TV로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접해보았을 것입니다. 이번에 보게 된 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도 간접적인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꾸준하게 접하다 보면 언젠가는 갈듯합니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는 나라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과 가장 영토 크기가 비슷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한개구(區) 정도인 40만 명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인구가 적은지 알 것 같습니다. 그만큼 척박하고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확실히 큰맘을 먹고 가야 할듯합니다.


여행 에세이는 여행 가이드북하고 혼동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많이 다릅니다. 가이드북은 정말 정보 전달을 위주로 하고 있으나 여행 에세이는 여행에서 있었던 감정과 느낌까지 전달을 하고 있어서 실제로 여행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하기에는 여행 에세이가 더 좋습니다. 갔다 왔다는 느낌이 드는 쪽이 여행 에세이고 가이드북은 뭔가 꼭 해야 하는 강제적인 느낌이 더 듭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많아서 실제로 여행하는 데 있어서는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윈난성 리장에 한 달간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길어야 1~2주 안에 오는데 한 달이라는 기간은 온전히 그곳을 느끼기가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40일 동안의 여행은 아마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을 시간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면 길수록 더 오래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2박 3일 또는 3박 4일, 4박 5일같이 짧게 갔다 오는 것은 갔다 왔다는 기록만 남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갔다 왔다는 그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대한 충만한 느낌과 기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있는 기억은 그곳을 모르는 사람마저 매력에 빠져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 달간 다녀온 리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할 만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40일 동안 여행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중간에 퇴사하거나 뭔가 단절을 한 후에 가야 할 것 같은데 저는 과감하게 젊었을 때 열심히 투자하고 돈을 굴리면서 현금흐름이 정말 좋아질 때 진짜로 40일 동안 아니 그 이상 살다 오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젊어서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100세 시대에 어느 정도 장기간 아무것도 안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때 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는 돈이 없어 진짜 보는 것 위주로 몸이 힘든 여행을 했는데 여유롭게 갔을 때는 더 보는 눈이 여유로워지고 그곳을 잘 느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즐겼습니다. 그래서 돈 없는 어릴 때보다는 돈 많은 노인으로 가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노후에 40일간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수 있게 열심히 자산을 모으고 굴려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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