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말이 되면 우리는 동족상란의 비극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물론 저도 책에서 영상에서만 봤던 6.25 전쟁입니다. 저보다 뒤에 태어난 세대들은 또 그야말로 역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마는 머나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또 부모님 세대부터는 또 남의 일이 아니게 됩니다.
대한민국 역사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는데 2023년에는 이렇게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삶과 지금의 삶을 비교하는 것조차 죄송할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상대적으로 비교를 하고 징징거리고 그러고 있지만 그 당시로 가면 삶과 죽음이 한 끗 차이였다는 생각을 하니 부끄러워지기도 했고 우리나라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휴전상태라는 것도 이제는 무덤덤해지는 이때에 전쟁 같은 맛이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한몫한 듯합니다.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느껴지는 맛일지 아니면 그 삶 자체가 전쟁 같다고 해서 그럼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울러 6월과 7월 사이에 본 책에서 전쟁이 들어갔으면 6.25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조건반사적으로 손이 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