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노자 - 오십부터는 인생관이 달라져야 한다
박영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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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불태 가이장구

知止不殆 可以長久


춤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자는 젊을 때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감만을 생각했고 50이 넘어서야 비워내야 된다고 깨달았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젊을 때부터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과 상통하는 의미라고 생각하는데 젊을 때일수록 지나치지 말고 적당할 때 딱 끊고 가는 마음가짐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젊을 때부터 지나치지 않게 길고 멀리 보면서 나가면 꺾이지 않고 부드럽게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의 시기를 지나 이제 저상장의 시대에 와있습니다. 저성장 시대에는 새로운 패턴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도성장 시기에 자신을 무턱대고 갈아 넣는 개도국 마인드보다는 적절하게 멈추고 쉬고 새로운 무언가를 청조해 내는 선진국 패턴의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젊을 때부터 노자의 처세술을 익혀 21세기에 맞는 인재상이 되도록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소제목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목만 보더라도 뭔가 꿀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제목을 쭉 보면서 지금 내 상황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을 찾아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팍팍해진 세상살이에 생긴 많은 빌런들을 피해보자

원만, 품격, 침착

척질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이유

상대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라

잘 싸우는 사람은 성을 내지 않는다

독서실 빌런, 주차 빌런, 경조사비 빌런, 영화관, 당근 빌런 등등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꽤나 꼴볼견인 일들이 생깁니다. 황당한 사건들이 많이 생기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자꾸 얽히게 되면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진다. 3가지 정도 꼽아 봤는데 이런 상황에서 많이 도움이 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빌런들은 전반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실패한 데서 주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는 빌런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됩니다. 가끔 음식점에서 자신의 차례에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갖은 욕설을 하고 난리를 쳤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물론 그 사람이 화날만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서는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대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점점 더 사람들이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단어 한마디에도 갈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이 변한 탓도 있겠지만 주변이 누군가가 스스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읽는 이유

저자도 책에서 밝혔지만 사람의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더라도 후회될 일을 나열하고 보니 그걸로 책을 써도 될듯합니다. 처세술이라고 칭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후회되는 삶을 통해서 남은 인생은 적어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 발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성인군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읽고 읽어 내 삶에 녹아들었을 때 보다 성숙한 인간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삶이 더 이상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쉼없이 달려가고

서로와 경쟁하고

서로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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