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미국 온라인 스쿨에서 공부합니다 - AI시대 미래 인재를 위한 홈스쿨링과 온라인 스쿨 로드맵 바른 교육 시리즈 45
김지영 지음 / 서사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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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홈스쿨링까지는 아니지만
엄마표로 책읽고 영어도 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연습하며
사교육은 되도록이면 시키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중학교에 진학하게 될 때쯤엔 자연스럽게
학원 몇 가지를 보내고 있더라고요.


좋은 온라인 수업이 많아 조금 더 해주고 싶었는데
시간 핑계로 이어가지 못해 아쉽지만
아직도 그 콘텐츠들이 추천 목록에 있는 걸 보면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요~

아직 또래에 비해서는 사교육 비중이 조금은 덜하고
학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와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도 있는 걸 봐선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싶기도 해요.




온라인스쿨이라는 말에 반가워서
덥석 서평 신청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본격적인 홈스쿨링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홈스쿨링을 들어는 봤어도 정작 주변에서 보지는 못했는데
막상 저도 주변에 이런 멘토가 있었다면
조금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랬다면 우리의 삶의 모양이 다를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요즘 아이가 처음으로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저도 모르게 점수가 어쩌고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편 씁쓸하더라고요.

또 이제 학교 수업 따라가고, 입시 준비하려면
이제 수많은 해외 온라인 스쿨의 유수한 강의들을
이용할 시간도 없는 건 아닐까 아쉬웠는데
(물론 하기 나름이겠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공교육을 병행하면서도 혹은 중고등학생이 된 뒤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입시제도 외에도 다양한 길이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넘 반갑고 기뻤어요.

아이들이 배움이라는 것을
단지 진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임을 알아가길 바라요.
한창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쑥쑥 자라
어떤 삶을 일구어낼지는 결국
아이들의 선택이겠지만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보며 자라 이 세상을 바라보게 될지
조금이라도 다양하고 선택지를 하나 더
펼쳐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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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비공식입장 -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내일을 여는 30인의 이야기
이하은 지음 / 써니사이드웨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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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약 당신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세상에 나온다면 그 제목은 무엇일까요?

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네, 이것은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나가는
주인공 30인의 이야기니까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직업들,
또 들어는 봤지만 잘 몰랐던 직업이 많더라고요.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
또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30명의 전문인들의 세세한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산업 한 가지에도
이렇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직업군이 있다고,
세상엔 정말 많은 일이 있고 꿈꿀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함께 읽으려고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저의 일과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여기서 그들의 일과 삶, 열정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인터뷰는
질문에 따라 그 깊이가 천차만별이 되지요.
인터뷰이에 대한 존중과 에티튜드
그리고 사람과 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상대방을 감동하게 하는 훌륭한 질문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립니다.


<연예계 비공식입장>의 인터뷰 역시 그랬어요.

실제 그 일을 경험하고,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알 수 있는 질문들로
일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고민들,
앞으로의 계획과 삶에 대한 태도까지
느껴볼 수 있었어요.

제게는 생소한, 나와는 거리가 멀 거라고 느꼈던 분들에게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존경, 그리고 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답니다.





어느 업계에 있든 상관 없이 꼭 필요한
“일잘러의 일 잘하는 꿀팁”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그들’만의 에피소드들을 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밀스레 엿듣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나이와 경력을 불문하고 현직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자신의 일에 사랑과 열정을 쏟고 있는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꼼꼼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30분의 이야기 덕분에
앞으로의 저의 일,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길을 생각해 보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과 삶에 대한 태도와 열정에 대해서요!




책 처음 받아들고 생각보다 두꺼운 책에
생각보다 훨씬 훨씬 작은 폰트에 깜짝 놀랐는데!
그만큼 꽉꽉 담긴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 담겨 있어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 인터뷰집을 가끔씩 꺼내어 보면서
제가 가고 있는 길을 점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철학책도 아니고, 육아서도 아니고, 인터뷰집인데
뜻밖이기도 하지만
이런 의외의 만남이 더 저를 두근거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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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인간 이시후 창비아동문고 342
윤영주 지음, 김상욱 그림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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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빠르게 변해요.
어른들에게도 처음인 이 세상은
점점 더 달라지고 새로워지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그 세상에
우리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어떤 모습이라도, 어떤 환경이라도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
아이들에게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 봐요.
청소년 문학에서 그려지는 디스토피아는
성인문학보다는 순한 맛일거라고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냉동인’이라는 제목에서 여전히 환경 문제이거나
과학 기술에 대한 경각 같은 것들을 상상했거든요.
그래봤자 심각하긴 매한가지지만요.

그런데 냉동인간 시후가 만난 미래의 세상은
그보다 조금 더
우리 사회와 가깝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자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계급은 훨씬 더 막강하고 견고해졌고
이는 지역주의로 나타나며
우리의 삶의 질을 넘어 생존까지 좌우하죠.
기술을 독점한 산업자본주의는
정치권력을 거머쥐고 생명을 볼모로 사람들을 유린해요.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자본에 자신을 내주고 맙니다.







다시 만난 세상의 현실을 맞닥뜨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희생과 상처를 마주한 시후가

그럼에도 자신이 살아야 했던 이유를 기억해내고
가족들이 준 것이 희생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가족들과 또 새 친구들과 화해를 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특히나 아픈 가족을 둔 이들의 마음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충들과
생명에 관한 문제에도
자본과 따로이지 않은 이 사회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요.






처음, 책 소개를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책을 써주신 작가님과
이 책을 만들고 보내주신 창비출판사에 감사드려요.





참, 그리고 표지!
책을 처음 받아 표지에 그려진 시후를 한번 보고 내려놓다가
까끌거리는 감촉에 표지를 다시 보았더랬어요.

아, 냉동인간이라서!
살얼음 덮인 디테일을 살려놓는 섬세함이라니,
표지에서 벌써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이 책을 읽으며 펼쳐낼 제 아이의 상상에, 그 아이가 꿈꾸고 또 그려낼 미래에
어둡고 무섭기만 한 디스토피아 대신
온기가 함께하기를 바라며 저는 작은 설렘을 더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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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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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남은 기록이 흑백의 사진뿐인 시절에도
그림 한 장 없는 문자뿐인 시절에도
문자조차 없어 그림으로 남아있던 시절에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은
각자의 색을 간직한 채 살아 숨쉰다.]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우리가 상상했던 장면들은
훗날 떠올리는 기억에서도 역시 흑백일 뿐이었죠.
그런데 그 주요 장면들이 불과 십여년 전,
어떤 사진은 그저 며칠 전 조금 빈티지하게 찍은
느낌마저 들 정도라니요!





사실 조금 슬프기도 했어요.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기록한 사진들이지만
시대가 시대이니 실상은
전쟁과 테러를 기록한 사진이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더구나 아예 처음 보는 장면이 아니라
언젠가 흑백사진으로 보고
그래서 더 세월의 무게를 느꼈던 장면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럼에도..

최근 세계사를 말그대로 한번 훑었던 큰아이가
틈만 나면 이 책을 읽고 있네요!

아는 이야기 많이 나오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공부했던 책을 보여주면서
몰랐던 사건들도 자세히 나와서 재미있대요.
고작 한 권짜리 교재로 세계사를 훑었을 뿐이니
100년 사이의 사건들을 200개의 꼭지로 엮은 이 책이,
게다가 이토록 생생한 사진과 설명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겠어요?


100년사를 10년씩 끊어 정리하고
연표까지 제시하니
역사의 흐름이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저 역시 유튜버 김겨울님의 추천사처럼
내가 알고 있다 생각했던 그 장면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이제야 정말로 목격한 기분이 들었어요.

또 역사란 누가 기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들뿐 아니라
명성황후나 한국전쟁과 같은 우리의 이야기를
영국인의 시선으로 보고 듣는 것 또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은 이 작업은

현세를 살아가며 역사를 되짚어보고
작금의 우리 삶과 미래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더 생생해져서 끔찍한 장면들은
부디 다시 되풀이하는 실수를
제발, 제발 그만하기를

생기가 더해져 아름다운 장면들이 우리 삶 곳곳에서
더욱 밝게 빛나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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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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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6년차 독립서점 [주책공사]의 주인인
작가님의 하루는 온통 책과 이 서점과 함께입니다.
서점의 문을 연다는 말 대신 ‘펼친다’고 하고
서점의 문을 닫는다는 말 대신 ‘덮는다’고 하는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오늘도, 펼침 ​]입니다.




서점과 책과 일상을 담아낸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책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책을 읽게 하는 데 얼마나 진심이신지
절절하게 느끼고 공감하게 돼요.

그러다 결국 말미에 가서는
대놓고 그리 말씀하시진 않았는데도
‘책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예찬이
생생하게 들려와요.
물론 저도 이미 그 마음에 동참하게 되었고요.




​//
읽는 동지들, 반가워요! 우리 책 회식할까요?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는 그런 회식 말입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을 책 이야기를 동지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이 얼마나 멋진 발상인가요?
책 회식이라니! ​

서점을 운영하는 작가님의 마음과 목표
그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
스쳐갔던 그리고 다시 만난 인연들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데서 오는 위기와 어려움
그럼에도 잘 하고 있다고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오늘의 페이지를 펼치게 하는
격려와 응원들이 켜켜히 쌓여

작가님의 오늘을 채우고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바쁘다고 허덕이면서도
끊임없이 책을 읽고
또 새로운 책을 기웃거리고
반하고.
읽는 생활이
무용하지 않다는 것을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많이 책을 사랑하고
많이 읽고
널리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주책공사의 이성갑 작가님을 보며 느껴요.


​//
저는 모든 독자를 티 나지 않게 지켜봅니다.
지켜보던 중에 말을 건네기도 하고요, 건네받은 말에 답하기도 합니다. 건네받은 말은 대다수가 책을 추천해줄 수 있냐는 다정한 말입니다. 제가 그토록 원하던 말이지요. 그 말에 저는 한결같이 “제일 잘하고, 제일 좋아하는 일이에요!”라고 화답합니다.
//

이토록 책을 사랑하고
또 책생활을 지지하며 응원하는 분들 덕분에
작가님들과 출판사, 도서유통 그리고 독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를 지켜내고
우리는 오늘도 더 좋은 책 한 권 더 만날 수 있구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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