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그냥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했던 행동들로자연스럽게 모범생의 이미지가 생기고그게 싫거나 어려운 건 아니지만어쩐지 저도 모르게그 이미지를 계속 지켜내야 할 것 같던 시절다빈이를 보면서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아이와 같이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의외로 아이는 모범생에 대해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ㅎㅎ모범생이면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에게도 친절하고, 규칙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더니 이내 성적보다 성실한 게 모범생이구나~ 합니다.아이와 책 속의 다빈이와 진상이 이야기를 하며나는 어떤 아이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그러려면 어떤 마음을 가지면 좋을지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자아 정체성, 주체성, 자존감 이런 건 배워서 생기는 게 아닌데생각보다 일상에서 쉽게 이야기 꺼낼 수 있었구나,하는 걸 깨달았답니다.
작가님의 전작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에는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의욕을 떨어뜨리고자존감을 쪼그라들게 했던 나쁜 말들의 후회가 담겨 있죠.비단 작가님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더욱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기도 한 이야기예요.그런데 이번에 만난<그때 아이에게 이런 말을 했더라면>은‘그랬다면 아이를 좀더 행복하게 자라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안타까움이 담겨있어요.지금 한창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는먼저 아이를 키운 인생 선배의너무도 값지고 소중한 조언입니다.어디에서도 쉽게 살 수 없는. 🌿 더구나 후배 부모들은 그런 후회를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작정하고 쓴 글이기에아이에게 해주고자 했던 말들을실생활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짙게 깔려 있지요.지금 당장 눈앞의 시간들을,아이를 더욱 소중하게 성장시키고함께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이 시간을안타깝게 흘려보낼지도 모르는 우리에게는얼마나 감사한지요.+주제도 그래요.다 지나고 난 뒤에 돌아보았기에더 넓은 시야로 짚어보았기에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놓치고 보기 어려웠을 이야기라는 것을정말 세심하게 주워 모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을느낄 수 있었어요.정말 다양한 주제들이기에이런 이야기를 언제 꺼낼 수 있을까 싶다가도어느날 문득어느 한 페이지를 펼쳐이야기를 나누면 되겠구나 합니다.
저자는 돈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데에는경제적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진정 ‘돈 걱정’에서 해방되는 길이라고 하죠.재정상담과 심리 상담을 결합한이른바 “파이낸셜 테라피”입니다.“부정적인 행동이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돈을 버리는 뇌가 아닌돈을 모으는 뇌가 되어야 하는 거죠.저자는 돈을 모으는 뇌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돈과의 관계 정립이라고 합니다.1. 나의 돈에 대한 가치관을 파악하라.2. 뇌가 올바르게 판단하도록 가치관을 정리하라.3. 가치관에 맞는 미래를 상상해 뇌를 즐겁게 하라.4 인생계획을 세워라.그리고 이 인생계획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 거예요.“돈을 모으려면 꿈꾸는 미래에서 거꾸로 계산하라”저는 책에서 이 구절이 정말 좋았어요.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내 뇌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게 하는 거라고느껴졌거든요.인생계획을 먼저 세우고서 자산을 적립하고그것을 불려나가는 계획을 보다 보니그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뜬구름 잡거나무작정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나의 노후, 은퇴 후 삶을 계획하는 것이라서훨씬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죠.그리고 그렇기에 리스크 전략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주의깊게 고민할 수 있었고요.그리고 또 그동안 여러 재테크 책을 읽으면서 보아왔던투자 시 주의점 같은 것도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니,하도 들어서 오히려 간과할 뻔 했던 것들도더 주의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그러므로 어쩌면 이 책은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분들에서부터저처럼 조금은 타성에 젖어 현재에서 좀 더 나아가지 못하는 분들그리고 노후 준비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분들에게(사실 우리 모두지만요)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여수-통영으로 여행을 가면서거북선도 보고 이순신광장에도 가려고이순신 관련 책들을 찾아보고, 가져갔던 기억이 있어요.덕분에 아이들은 여행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지역을 탐방하고역사를 배울 수 있었죠.그런데 그때만 해도 위인전이나 역사 전집 속의짤막한 이야기였는데어느새 아이들도 자라고좋은 책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고 있어요.청솔 출판사에서<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를 출간해주시고 계신데요,*난중일기 외에도*홍길동전*허생전/양반전*목민심서*열하일기 가 나와있답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우리 고전을 소개하려고이 시대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엮은 책에는생생한 대화와 지문이 당시의 모습을 그려줌과 동시에각 고전의 원문이 함께 실려있는데요.제가 읽어보아도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함에저희 둘째가 눈을 떼지 못하고 읽던 게그럴만하다 싶더라구요.아이들이 보다 즐겁고 생생하게역사를 배우고훌륭한 우리 고전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차마 상상으로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실그리고 그 빈 자리를 마주하며그토록 가지고 싶어했던 순간들을놓치며 지내온 이들을 떠올리는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은결코 타인이 아닙니다.우리는 그토록 많이 보고 듣고도왜 늘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걸까요.떠난 이의 버킷리스트를 대신 수행하면서자신의 남을 날을 바라보는주인공들의 건조한 모습을 보며몇번이고 가슴에 새겨봅니다.그 순간을 놓치지 말자고.주얼 작가님의 이번 작품집 <당신의 판타지아>는인상 깊었던 전작들의 지극히 사실적인 일상들 뿐 아니라판타지의 결합이 눈에 띕니다.배척과 혐오에 대한 작가님의 관심과 의도도 보이고요.새로운 스타일이 조금은 낯설기도 해요.그러나전작에서의 깊은 공감이 있었기에작가님 시선의 확장이 반갑기도 합니다.이번 작품집에는앞서 이야기한 상실과 후회를 안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그 한편에는 의심과 불안함에 주저하고 있는 이들이 있죠,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작가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가장 솔직하고 섬세하게 풀어낸표제작이자 첫 꼭지인 “당신의 판타지아”와 “순간을 믿어요”에서는결국 나아갈 수 있는 용기는 자신을 믿는 것이라는스스로에게 던지는 깨달음이책장을 덮는 제 마음에도잔잔한 물결이 되어 퍼져나갑니다.추천해요.뜨거운 여름의 공기가 한풀 날려가는 계절에도여전히 가슴 속 한 구석에는뭔지 모를 묵직함이 느껴진다면작가님이 소개하는 5명의 주인공을 만나보시기를그리고 그 섬세한 문장 속에서나 자신을 만나보기를권해 봅니다.특히, 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불안하고 의심스럽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