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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베니스의 개성상인 1~2 세트 - 전2권
오세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 오세영의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팩션소설이다.
팩션소설이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역사에 기술되지 않은 내용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소설이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1권에서는 주인공인 유승업이 칠천량해전에서 전쟁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일본에서 전쟁포로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되어 살해되기 직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지만
베니스에서 중개무역을 배워보지 않겠냐는 선교사의 권유로 베니스로
가게 되고, 라틴어와 이탈리어를 읽히게 되었으며,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이름도 얻고, 델로치 상사 지배인의 딸인 줄리에타와
결혼하며 자리를 잡는다.
상인의 아들로써 상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안토니오는
델로치 상사에서 일하며 중계무역을 배우고, 타고난 판단력과
진취적인 면모로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가며
점점 델로치 상사에서 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된다.
"거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상인으로 자격이 없다.
그래고 상대의 이익도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래의 이익이 윗길이다.
그리고 그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수단이 신의다."
2권에서는 안토니오는 델로치 상사의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신대륙을 항해하는 내용과 1618년부터 1648까지 지속된 종교전쟁인
'30년 전쟁'에서 군수물자를 팔기 위하여 카톨릭 진영에 소속되어
전쟁을 지원하는 내용, 은퇴 전 조선업에 투자하는 내용이 있다.
신대륙으로 향했던 안토니오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한번 들어가게
되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말의 바다'에 들어가게 되지만
인디언 노인의 도움으로 벗어나와 큰 위기에서 벗어나고,
조선업에 투자하게 되면서 함정에 빠져 큰 손해를 보게 될 위기에서
빠른 판단력과 정보력으로 전화위복을 맞이하는 이야기는
경이로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장편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팩션소설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현실감과 생동력을 더하고 있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긴장감 있는 이야기 만들어 내고 있어
이 소설이 멋진 영화로 만들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오세영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을 만큼
소설 내용 구성이 탄탄했고,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2권의 장편소설을 마무리 하는 작가의 탁월한 능력이 감탄스러웠다.
전체적으로 델로치 상사에서 벌어지는 상인들의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위기의 상황마다 통찰력있는 전략으로 위기를 반대로 기회로 삼는
안토니오 코레아는 신분과 국적의 한계를 벗어나 큰 성공을 하는 이야기는
몇년전 크게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인 '미생'을 보는 것 같았다.
평생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이 묻혀있는 고향인 송도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고향에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신분과 국적의 불리함을 이겨내고
이국에서 멋진 성공을 이루어낸 한국인의 멋진 이야기는
읽는 내내 주인공인 안토니오를 응원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역사를 전공한 작가의 세계사 지식과 천재적으로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의 탁월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로
책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읽으면 공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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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