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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놀랍도록 유쾌한 우주비행사의 하루
마리옹 몽테뉴 지음, 하정희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토마스 페스케는 어린시절부터 우주에 대한 열망과 우주비행사의 꿈을 안고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끝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우주비행사가 된다.
나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치 않은 우주에 대한 그의 열정에 정말 감탄했다.
나도 sf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밤하늘을 보거나 우주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놓을 만큼 우주에 대한 로망이 있긴 하지만 한번도 직접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해서 결국 우주비행사로 뽑히는 건 6명이라니 실로 엄청난 경쟁률이다 싶으면서도 떨어진 사람들도 언젠가 우주에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싶었다.
평범한 사람들도 일정 금액을 내고 우주에 가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페스케는 그 열정과 노력으로 우주비행사가 되지만 우주에 가고 싶어하는 우주 비행사는 많고 임무를 받아 우주로 나가는 일은 자주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우주비행사로 뽑히고 나서도 5년 뒤에야 임무를 안고 우주로 나가게 된다.
임무를 받기 전의 우주비행사들은 언제 임무를 받을지 기약없이 기다리며 계속 훈련만 받는 거였다.
우주비행사들이 받는 훈련 내용을 보니 정말이지 이건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열정이 없으면 힘들겠구나 싶었던게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로 나갔을 때 의사나 기계공학자가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우주에서 장기간 체류하려면 우주비행사들이 이 많은 내용들을 숙지해야 하는 거였다.
해서 그들이 받는 훈련에는 우주에서 변기가 고장났을 때 수리하는 법부터 다쳤을 때 응급처치하는 법,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법까지 정말 다양하고 방대했다.
이렇게 다양한 내용들을 다 기억하고 숙지하려면 확실히 짧은 훈련으로는 모두 익히기 힘들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가고 싶어하는 우주비행사들을 보니 정말 이 직업은 열정이 가득해야 할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중력 공간에서 생활을 하는 페스케의 모습을 보니 문득 들었던 생각이 평소에는 인식하지도 못했던 중력이 사실 엄청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는 것 씻는 것 하다못해 싸는 것까지 중력덕분에 우리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무중력 공간에서는 대변보는 것도 참 일이더라. 중력이 없으니 싸더라도 잡아당기는 힘이 없어서 끊어지지 않고 엉덩이에 붙어있을 수 있으니까 10cm내외의 변기에 조준도 잘 해야하고 조준을 잘해도 허공으로 날아간 대변은 따로 청소기 같은 걸로 빨아들여서 치워줘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다시 나가고 싶어하는 걸 보면 참 우주에는 여기서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는거겠지.
우주비행사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