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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평점 :

최종 경고 : 6도의 멸종은 2007년 출간된 6도의 멸종의 개정판이다. 우리는 처음 이 책이 나온 2007년보다 이미 1도 상승한 세상을 살고 있다. 책의 저자 마크 라이너스는 처음 2007년에 책을 냈을 때만 해도 책을 내고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 처음 책을 냈을 때보다 기후변화에 대해 더 비관적이지만 희망을 갖고 6도의 멸종의 개정판을 냈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어느 수준까지 일어날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이번 세기 온난화의 진행 속도는 탄소 배출량이 얼마나 빠르고 많이 증가하는지에 달려있고 그 배출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통상적인 궤도에 그대로 머문다면 2030년대 초반에는 2도, 이번 세기 중반에는 3도, 2075년 쯤에는 4도가 오르게 될 것이다.
이미 2015년에 영국 기상청에서는 전 지구의 지표면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도 올라갔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북극에서는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고 있고, 폭우 발생빈도가 높아져 변덕스러운 홍수가 증가하고, 비정상적인 허리케인의 증가, 광범위하고 빈번한 산불,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난민 증가, 말라죽는 나무들, 바다온도 상승으로 물고기가 이동하며 굶어죽는 조류들 증가까지 생태계 곳곳에서 이미 환경으로 인한 파괴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호주에서 났던 산불 뉴스는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느끼게 했다. 그때 새끼 캥거루들과 불에 그을려 허겁지겁 물을 마시는 코알라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대로 가면 2030년 초반에 2도 상승이 된다니 너무 두렵고 마음이 아팠다.
1도 상승으로도 이렇게 환경이 파괴되는데 2도 상승하면 도대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만약 이대로 2030년대 초반에 2도 상승이 벌어진다면 북극해 얼음의 소멸로 여름에는 극심한 폭염이 겨울에는 한파가 발생하면서 보다 꽉 막힌 기후가 이어질 것이다. 북극에서 사는 동물들은 이미 이로인해 굶어 죽거나 얼음 쓰나미에 파묻혀 죽었다. 모기의 증가로 뎅기열이 확산될 수 있으며, 가뭄과 해충으로 인한 식량 생산량도 25퍼센트 감소할 수 있다. 치명적인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도 증가할 것이다.
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너무 두려운 것은 이 환경변화에 가장 빠르고 크게 피해를 입게될 게 가장 가난하고 가장 힘없는 국민이 될 거라는 점이다. 나는 에어컨을 틀면 바깥의 온도가 더 높아질 거라는 생각에 가능하면 여름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트는 편이었다. 하지만 2018년 여름에는 진짜 창문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들어왔고 선풍기를 틀어도 따뜻한 바람이 나왔다. 컴퓨터까지 열을 받아 망가져서 결국 에어컨을 틀었었다. 만약 에어컨이 없다면 한여름의 폭염을 이젠 도대체 어떻게 견딜까 싶다.
이미 환경의 변화가 우리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도 힘겨운데 2도가 상승하고, 그 이상이 된다면 정말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대로라면 2도 상승까지 정말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부디 전 세계에서 하루빨리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규제하고 환경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길 기도할 뿐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