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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 서민갑부 고명환의 생각법, 독서법, 장사법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2년 9월
평점 :

30여년 전 mbc의 공채 개그맨이었던 저자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때부터 책 읽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두달간 병실에서 50권의 책을 읽으며 인생의 부를 이루는 데는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매일 10시간씩 책을 읽고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삶의 방향이 보였다. 네번의 실패 끝에 문을 연 가게는 연매출 10억원 이상을 꾸준히 만들어냈고,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퍼센트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에는 그가 지난 20년간 치열하게 공부하고 실천하며 깨달은 이야기, 돈을 버는 마음가짐에서부터 돈을 불러모으는 습관, 삶의 구조를 바꾸는 방법까지 담겨있다. 1장에서는 흔들림 없는 삶을 세우는 인생 내공, 2장에서는 지속가능한 흐름을 만드는 장사 내공, 3장에서는 생각의 전환을 만드는 독서 내공, 4장에서는 돈의 선순환을 만드는 부의 내공.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수많은 조언들 중에는 앞으로 꼭 내 삶에 적용해야 겠다 싶은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왜'를 '어떻게'로 바꾸면 답이 보인다.
생각은 많지만 선뜻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팁은 왜를 어떻게로 바꿔보는 것이다.
왜 안팔리지? -> 팔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왜 출근하지 싫지? ->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왜 난 하는 일마다 꼬이지? ->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등등
사소한 것부터 심각한 문제까지 모든 것에 적용해보자. 습관이 될 때까지.
이 어떻게 방법이 진짜 유용하겠다 싶어서 습관이 될 때까지 자주 눈에 띄게 하기 위해 포스트잇에 적어 모니터에 붙여놓았다.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라.
사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 세계일주가 목표라면 일단 비행기 표부터 예약해야 할 것이고, 식당 창업이 목표라면 일단 창업에 관한 책을 읽거나, 무엇을 팔지를 정해야 할 것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음에도 성공하지 못하는 건 다른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진짜 해야할 중요한 일들을 미루지 않으려면 일단 '무엇을 하지 않을까?' 부터 생각해야 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진짜 해야할 중요한 일들에 쓰기도 바쁘다. 오늘 하루 한 일들을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나열해보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제거하자.
해야할 일 리스트는 자주 적어보지만 하지 않을일 리스트는 적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참에 한번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 매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적어보았다.
잘 안될 땐 반대로 법칙
갑자기 해보고 싶은 충동적인 생각은 대부분 나에게 해롭지만, 천천히 해도 된다면 자꾸 미루게 되는 생각은 대체로 나에게 이롭다. 그래서 우리는 청개구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 안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충동적인 욕망을 반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달달한 음료가 땡길 땐 반대로 건강 음료를 마시는 것
아침에 10분 더 자고 싶을 땐 반대로 즉시 일어나는 것
기름기 많은 패스트푸드가 먹고 싶을 땐 반대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이윤을 많이 남기고 싶을 땐 반대로 좋은 재료로 장사할 것
경제용어 때문에 머리가 아플 땐 반대로 더 공부해 볼 것
이게 진짜 쉽지 않은 것 같더라. 순간적으로 달달한 과자가 당길 때 건강 간식을 먹자는 마음으로 과일을 꺼냈는데 심적으로 즐겁진 않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는 매일매일 작은 행복을 열심히 주워담아야 한다고 그랬는데 이렇게 하면 작은 행복을 놓치는 것 같달까. 중요한 일은 물론 반대로 행동해야 하는 게 맞겠지만 사소한 욕망은 충족해줘도 되지 않나 조금 고민되긴 하다.
딱 한줄만 챙기자
책을 읽고 나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이들이 있다. 목적 없이 책을 읽은 탓이다. 책을 쓴 사람은 보통 수백권 이상의 책을 읽고 그 책을 쓴 것일텐데 한번 읽고 내용을 모두 흡수하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대신 딱 한줄만 가지겠다는 마음으로 읽어보자.
책을 읽다보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야 겠다 싶은 딱 한 문장 쯤은 있을 것이다. 한권의 책을 읽고 간직해야 할 한 문장을 찾았다면 그 한줄의 문장으로 내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면 된다. 이렇게 한줄 한줄이 쌓이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나도 책을 읽고 정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 다소 중구난방으로 띄엄띄엄 기억하거나 그래서 요점이 뭐지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 책에서 딱 한줄만 챙기자는 마음으로 읽으니 책을 읽을 때 좀 더 마음이 편안했다. 오히려 머리속에 새겨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읽으니 더 잘 읽혔던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몇가지를 꼽아봤지만 이외에도 도움이 될 조언들이 많았다. 예를들면 저자는 아침에 남선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남산도서관에 아침에 가보면 고급자동차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리고 1시간쯤 지나면 그 차들이 빠진다고. 하루의 시작을 도서관에서 책을 1시간 읽으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나는 아침 한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생각해보고, 내 아침의 1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도 생각해봤다. 꼭 남산도서관을 똑같이 가는 게 아니더라도 그 정도의 자기절제력과 주도적인 태도는 배울만 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20년간 수많은 책을 읽고 코로나에도 성장하는 가게를 만든 저자의 마인드와 노하우는 꿈을 향해 달리는 이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거라 생각한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