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무 박사의 암 치유 기적의 운동 - 국내 최고 재활전문의이자, 생존 확률 5% 말기암을 극복한
나영무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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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는 국내 스포츠 재활의 선구자로 통하는데 국가대표 주치의로 명성이 높다. 그는 2018년 직장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이후 6번의 수술과 36차례의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나영무 박사의 암치유 기적의 운동'에서는 저자가 운동을 통해 암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나는 본인이 직접 운동을 통해 암을 극복한 사람의 운동법이 담겨있다는 것에 끌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는 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수년간 치질로 고생을 했었는데 2018년에는 몸에 또다른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간헐적 복통과 배가 불룩한 느낌 그리고 변을 보는 것도 수월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때까지도 그저 치질 증상이 심해진 거라고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치질 수술을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항문에서 끈적한 액체가 분비되고, 피가 나오는 등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대장내시경을 받게 되고, 암을 발견한다. 그것도 이미 간과 폐까지 전이된 4기 말기암. 그는 고작 5%의 생존 확률에서 3년간의 긴 치료를 지나 지금은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아야 들을 수 있는 완치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는 치료의 비결로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치료, 꾸준한 운동을 꼽는다.


암 환자의 투병생활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활동량 탓에 근 감소증이 찾아오기 쉽다. 근육은 생각보다도 우리 인체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관절을 보호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바로 잡아주고, 에너지를 저장하면서 많은 질병을 예방한다. 예전에 어떤 영상에서 우리가 먹는 당분이 많이 저장되는 곳이 허벅지 근육이라고 했었다. 허벅지 근육이 많을 수록 당을 많이 저장할 수 있기에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걸 막아준다고. 근육이 혈당까지 조절하는 구나 싶었다.


암에 걸려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금육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근 감소증이 심한 피로감과 감염, 대사장애, 골수 억제 등 합병증과 부작용을 높여 암 환자의 생존률을 낮춘다는 점이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뜩이나 암 투병중에는 마음이 약해지기 쉬운데 근육량까지 줄면 더더욱 마음과 몸 둘다 치료과정을 견디기 힘들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운동을 꼭 해야한다고 잔소리를 했었으면서 명색이 의사인 자신이 무력하게 누워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병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항암 치료 때문에 서 있기도 힘들고, 균형 잡기도 힘들어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암환자에게 맞춰 재활운동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암환자의 재활운동에는 꼭 지켜야 할 순서가 있다. 암 환자의 운동은 일단 몸을 서 있게 하고, 버티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하다.


첫번째는 몸의 중심축인 코어 근육, 두번째는 엉덩이 근육, 세번째는 허벅지 근육, 네번째는 종아리 근육, 이어서는 어깨 근육과 날개뼈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 암 환자에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한 삶으로의 복귀에 희망을 주는 신호탄이기에 암환자 근육 운동의 1차 목표는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선 뒤 걷는 것이다.


운동법을 살펴보면 수술 전에 할 수 있는 운동, 침대에 누워서 할 수 있는 운동,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는 운동까지 치료중인 환자의 상태에 맞춰 순차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암극복 7법칙도 인상적이었는데 저자가 4년동안 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 암 환자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7가지로 정리한 것이었다. 마음가짐부터 암환자 필수품목, 음식섭취 전략 등등 항암 과정을 견뎌야 하는 환자들에게 너무 좋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저자가 직접 항암 과정을 겪었고, 본인이 재활 전문의였기에 암 치료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내용들로 가득했다. 암 치료 과정에서 근력량을 늘리기 위해 운동법을 찾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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