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팠던 날 -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전하는 연애카운셀링
심이준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연애 카운슬링에 대한 책들은 크게 연애 스킬을 다루는 분류와 독자의 심리상태를 점검하는 분류로 나뉘어 지는 것 같다. 물론 그 구분이 모호한 것은 자신의 심리상태와 상대방의 심리상태가 고려된 상황에서 연애 스킬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때문에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의 비중을 두고 봤을 때에는 나눌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한다. 그래서 인지 태그라인도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전하는 연애카운셀링'이다.

 

사랑..

이 때까지 참 어렵기만 했던 것 같다. 이게 어떤 목표 같은 거면 나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함께 해야 하는 기나긴 마라톤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나는 페이스를 맞춘다고 했는데, 상대가 아니라고 할 때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30대의 지금..

이 전까지의 사랑과는 다르다. 설레고 그리웠던 게 사랑인 줄 알았던 20대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나이에서 오는 간극일까? 아니면 조금은 성숙해져서 비로소 진실을 제대로 보게된 것일까? 얼마전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바람둥이 이미지만을 갖고 있던 가수 싸이가 그런 말을 했다. 지금의 아내는 이상하게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주어도 편했다고. 그리고 힘들 때 마다 힘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그 말에 동감을 해서일까?

 

"뜨거운 떨림이 사라진 자리에 편안함과 안정감이 자리하는 순간, 연애는 비로소 '사랑'으로 진화한다."

 

라는 구절을 읽던 중 찰나의 순간이 무척이나 길게만 느껴졌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설레인다는 건 사실 자신의 변화가 신기하게 느끼는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 말이 무척이나 위로가 되는 건 이미 순수하게 사랑하는 시기가 지나 철이 조금 든 때의 사랑하던 시기에서의 혼란스러움이 정상이구나 하는 안도감 때문이다. 이 책도 거기에 한 번 더 무게를 실어 주며 사랑을 통해 불완전한 나를 채울 수 있는 용기와 상처를 보듬어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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