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더 예쁘게 사랑하는 팁 - 네이트판 최고의 연애 멘토 삼순이언니의 연애 레시피
황은경 지음 / 조선앤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더 오래 더 예쁘게 사랑하는 팁...이라..

누군가 이 예쁜 책에 대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책의 표지에는 "여전히 사랑이 서툰 당신을 위한 35가지 이야기"라는 카피가 적혀있다.

난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참 신기한 책이다."

신기한 책. 이렇게 짧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담백함이 어쩌면 이 책이 가진 이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 속에 수많은 '나'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플래시백으로 떠오른 과거의 지난 날들이 영화처럼 그려져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일 거라고 생각한다.

연애와 사랑에 초보였던 나의 지난 날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그 당시는 그토록 고통스러웠지만 그 미성숙의 단계인 그 때의 나를 돌아보며 반대로 현재의 성장에 감사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으며, 그 잠자고 있던 추억들을 꺼내면서 열정적이었던 나를 일깨워 주었기에 신선했다. 사랑에 목숨 걸만큼 순수했던 지난 날들...

그래서 책을 보면서 시무룩해졌다가 웃다가 침잠해졌다가 잠시 책장을 덮고 추억에 잠겼다 하는 행동들을 반복해 가면서 행복했다.

물론 많은 연애지침서를 읽기 전 책을 읽고난 느낌이 마냥 좋은 쪽만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작가 이름에서 느껴지는 여자.. 여자의 입장에서 풀어나갔겠구나... 그래서 조금은 세상을 보는 시야나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 놓치겠구나.. 그냥 여자들 편에서 옹호하고 약간의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겠구나.. 하는 선입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우려였다. 성별의 차이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깨달음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진솔하게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그리고 부족했던 자신을, 시야가 좁았으며 옹졸했던 자신을 솔직담백하게 적어 놓았기 때문에 어쩌면 내 여자친구도 이런 입장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해가 되었다.

신기한 책.. 그래서 고마운 책.. 읽고 나니 행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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