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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밸런타인데이
정진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월
평점 :
Valentine Day
vs
Ballantine
북앤쏘 썽냥
당신의 밸런타인은 무엇인가요?
내게 밸런타인은 30년산이 유명하다 정도...?
위스키 중에 인기 많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들리는 그런 밸런타인~
물론 술을 즐기지 않아 맛은 못 봤지만
이름만은 달콤한 술. (마시면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겠지?ㅠㅠ)
그런 내게 다시금 밸런타인이,
달콤한 고백임을 일깨워 준.
밸런타인데이를 떠올리게 해 준
풋풋한 연애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

대학진학을 위한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 한창인 고등학생 때,
학교에 있던 수연은 아빠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담임에게 듣는다.
하지만 과로로 인해 쓰러진것 같다는 엄마의 이야기도 함께 전달받으며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 생각하고 계속 수업을 듣고 자율학습도 한다.
하지만 갑자기 위독해졌다는 소식에 수연은 응급실로 달려가지만,
이미 심전도계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후 대학진학도 하고,
우연하게 대학에서 초등학교 동창 성대와 그의 친구 대균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 정희를 만난다.
다시 없을 이십대의 시절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는 사촌 언니의
충고를 듣고 밴드 동아리에 가입을 하는
수연과 그의 친구들
그곳에서 또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 대혁과
고등학교때 다녔던 단과학원에서 만났던 형우도 마주하게 된다.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다시, 밸런타인데이
고등학교 시절 형우의 계속된 고백에 마음이 불편했던 수연은
학원을 끊고 그렇게 잊혀졌던 형우를 밴드에서 만나 당황스럽지만
수연에게 매년 크리스마스나 겨울철 익명으로 선물을 보냈단 사실을 알게 되고,
여전히 수연에게 마음이 남아 대학까지 같은 곳으로 왔다는 얘기에
주변에서는 둘 사이를 적극 밀어주며
잘 해 보라고 응원한다.
둘 사이는 핑크빛 연애로 가득차지만
좋아는 하지만 사랑까진 아닌 것 같은 무거운 마음,
받기만 하는것이 정말 잘하는 일인지 헷갈리는 수연은
형우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갑작스런 대혁의 입대 소식과
그의 입대 후 사고 소식에 모두들 당황하는데...
풋풋함과 열정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이십 대.
그 시절 청춘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정진영 작가가 이십대 초반에 쓴 첫 장편 연애소설.
또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다시 없을 연애소설.
엊그제 읽은 정진영 작가의 "젠가"를 읽고
우연히 또 이렇게 같은 작가의 첫 소설을 읽고 있노라니
묘한 기분이 든다.
어찌보면 꽤 문체는 비슷한데, 젠가의 딱 맞아떨어지는 사건의 연계성이나
사건을 이끌어가는 호흡조절과 날카로움등은 살짝 빠지고
그자리를 우연의 우연 그리고 또 우연이 차지하고 있지만
작가의 풋풋한 설익은 문체를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되게 소년같고 되게 풋사과 같은 느낌이다. 이런느낌마저 좋다 ㅋ
나 이 작가님 좋아졌어 ㅋㅋㅋ)
작가의 다른 책도 있다고 하니 그것도 읽어 보고 싶다.

책 사이 사이 QR코드를 따라가면 책을 읽으며 듣기 좋은 OST 들이 나온다.
작가가 만든 곡들이라하니 참... 작가님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것인가요?~
기자 출신의 작곡&작사가 이기도 하고, 소설가이기까지 한 작가님~!
(참 배우자분이 배우 박준면님이라 하니.. 또잉~!!)
책과 함께 OST도 들으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꽃잎처럼
향기롭고 투명한 사랑
다시, 밸런타인데이

풋풋한 첫사랑 , 그 시절의 설렘을
다시 한 번 느껴 보고 싶다면
장진영 작가의 다시, 밸런타인데이 한 권 어떨까요?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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