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재미없어!
책 읽기도 재미없어!
유튜브 볼래~!
게임할래~!
아...
멀어진 친구들과의 거리만큼
곱절의 곱절은 더 가까워진 스마트 기기들.
그리고,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들.
한 숨이 절로 나오는 와중에
책을 사달라네?
수학도둑이라는 만화가 너무 재밌다네?
뭘 어째.
70권이 넘는 책을 사 드렸지.
초등학교 2학년 이딸도,
초등학교 5학년 일딸도.
너무나 좋아하는 책!
배송 오는 날엔 신이나서 서로 읽겠다고
흐믓한 싸움(?) 광경도 보여주는 녀석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수학을 잘하게 되거나,
책을 좋아하게 되거나,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엄마는 너희들이 책만 붙잡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흐믓할 수 밖에 없다.
만화책인들, 주제가 수학이라는데...
그런데 이번에 그 수학도둑이 동화로 나왔다니?!!
수학도둑 수학동화

이딸은 국어 보단 수학이 좋다는 녀석인데,
수학 관련 책은 거의 다 좋다고 하는 편이다.
일딸은 수학 보단 국어가 좋다는 녀석이고,
수학 관련 책 보단 국어가 좋다고 하는 편이다.
그런 두 녀석이 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수학도둑!
이번엔 동화로 나왔는데,
글밥이 많아서 싫다고 하려나?
두근 두근
어우ㅡ
어쩔지 몰라서 내가 먼저 읽어 보았는데... ㅋ
결코 싫다고 할 수 없는 내용이다.
재밌어.
어른인 내가 봐도 재밌어~!
유치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토리 자체에 흥미를 갖게끔
이야기가 짜여져 있고
중간 중간 나오는 깨알같은 수학적 지식들~!
읽으면서
나 역시 잊고 있던 수학의 기본 개념을 떠올리곤 했다.
십진법으로 계산하던 곱셈들
학창 시절엔 빠른 암산법으로 무수히 많이도 계산 했던 그 숫자들이
왜 커서는 자꾸만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었는지, 반성 반성.

수학은 암기 과목이 아닌 개념 과목인데,
우리는 수학 공식 외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원리 이해 보다는 공식만 달달달 외우고 있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수학에 스토리가 녹여져 있으니
자신도 모르게 원리가 이해되는 그런 수학동화
책 속에는 중간 중간
주인공이 위급한 상황에서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 같은 수학 퀴즈들이 나오는데,
나도 한참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하란거야?
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주인공 도도와 아루루가
풀어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 천잰데? 싶은 ~
언젠가 아이들에게도 그런 창의적인 문제가 나오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분명히 힘을 보태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책에도 수학에도 흥미가 없다면
책상위에 살포시 요 동화책 한 권 올려 놓아 보시길
아이는 금세 빠져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