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김미숙 지음 / 더블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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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접하는 수 많은 활자들 중에서

유독 내가 멈칫 하는 활자 중에 하나가...

심리 테스트.... ㅋㅋㅋ

 

지금은 좀 덜하지만,

한 때 질풍노도의 시기때와 취업으로 갈팡 질팡하던 시기

분명 내 자신인데, 내 자신을 내가 잘 모르겠어서

누군가 너는 이런 사람이얏! 라며

제발 속시원히 얘기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참 많은 테스트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대충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끔 헷갈릴때도 있지만 대충 내가 어떤 사람인진 이제 좀 알겠다.

 

알 나이도 되었지... 암만~ ㅋ

 

하지만... 나는 또 이 테스트를 지나치지 못한다.

후아.. =3

 

이 세딸들이 어떤 녀석들인지 좀

누가 좀 정해주면 좋겠어!!! ( 흑흑, 인생은 꽤 긴 텀으로 반복되는구나 - )

 

그런 마음으로 작년에 일, 이딸만 데리고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자 몇 번 코칭을 다녀왔었다.

 

자신을 누군가에게서 이런 사람이라고 진단(?)내려주는 모습이

되게 신선했었는지 그걸 너무 재미있어 했었다.

 

다만... 부작용이,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잖아. 그래서 내가 이러는거야..."

라는 단정을 해 버려서 내가 그 다음부터는 코칭을 하지 않았다.

 

코칭이라는 것이 하는것도 어렵지만 받는것도 어렵구나 했다는...

 

 

 


 

진로코칭이란 무엇인가?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코치(coach)는 1500년대 어디론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운송 수단인 마차를 가리키는 단어였다고 한다.

어디론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한 뜻만 따와서 요즘 시대의 코칭으로 바뀐 것이구나..

 

진로는 출생, 진학, 결혼, 취업, 육아, 자녀, 퇴직 그리고 사망까지 모두가 진로의 범위안에 있다.

진로를 단순하게 어떤 직업에 한해 생각했다면 진로의 의미를 다시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의미에서 진로코칭이라면, 생애 전반에 걸친 어떤 선택지에서 상대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잘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원을 이야기 할텐데

그렇다면 이 진로코칭이란건 단순하게 어떤 직업의 세계만 이해한다고 되는건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분명한 교육관이 필요하다.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책은 부모와 교사의 입장에서 진로코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부모 입장에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었다.

 

코칭을 가서 느낀것 중에 하나가, 부모가 갈팡질팡 못하게 되면 그 이상의 흔들림을 아이입장에서 고스란히 체험하고 아이는 더 많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

 

그 부분을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아이가 성장과정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멘토로서의 존재인 부모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기때문에 부모의 분명한 교육관이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부모의 분명한 교육관이 꼭 어떤 대학을 갈 수 있도록 OO 학원은 꼭 가야해! 이런건 아니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생각하는 가치나 신념따위의 것을 이야기 한다.

 

우리집의 경우엔 "예의"를 가장 중요시 한다.

일딸도 이딸이 무언가 잘못하면 "야, 엄마가 그랬잖아. 시험 0점은 맞아도 예의없는건 안된다고 했잖아!"

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는.... ㅎ

 

이 예의가 타인에게도 해당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고, 나 자신에 대한 예의도 지키자는 것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 예의라는 단어가 참 좋은게

예절 바른 행동도 있지만 나 스스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양심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며,

학생 본분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도 학생으로서의 예의를 지키는 행동이다.

많은 부분을 이 예의에 맞춰서 변형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예의로 결정한 선택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핫핫

 

 



 

부모, 아이에게 '중요한 타인'이다.

자신과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라.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둘째, 학교 선생님 상담 시간.

코로나 19로 대면 상담이 아닌 전화상담으로 상담이 진행되어

작년에 2학년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나는 선생님의 어떤 말으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OO이는 걱정안하셔도 돼요. 너무 잘하고 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양보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양보도 하고,

본인것을 챙겨야겠다 싶으면 분명하게 얘기도 하고

주변 정리정돈 등 청소도 너무 잘하고 있어요.

발표할때 조금 어려워하긴 하지만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아휴... 진짜 상담이 필요한건 XX 이인데,

걔 엄마는 상담 신청도 안했더라구요. 걔가 정말 상담이 필요한 아이인데 말이지요."

 

응?? 내가 잘못 들었나? 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던 기억.

나는 내 아이의 장점도 단점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내 앞에서의 아이의 모습이고,

내가 없는 곳에서는 정말 또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어서

이것 저것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어떤 다른 아이에 대한 불만 가득 섞인 선생님의 말 때문에

나는 솔직히 2학년 딸의 학교 생활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이런 선생님의 마인드라면 무얼 기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던 기억.

 

내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내 아이의 모습이 내가 없는 자리에서의 내 아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는걸 부모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사도 부모도

아이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 보고 자신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자신을 이해한 후

아이를 파악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아이를 그렇게 파악하기 이전 그 선생님은 본인에 대한 파악은 하셨을까? ㅠㅠ

 

 

 

 


 

 

이렇듯 책은

진로코칭을 위해 어떤 기본적인 마인드가 필요한지를 풀어서 얘기 해 주고 있다.

이후 실제 코칭 적용하는 방법과 적용 사례등을 이야기 하며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지금도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변화하는 속도는 더 빨라지겠지?

내가 아이에게 어떤 학문을 배우고,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얘기하는것이 얼마나 시대에 뒤쳐지는 발상이 될지는

나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다.

아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길 원치 않는다.

아이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어떻게 가야 할지 갈팡질팡 할때 적절한 가이드와 지원을 해 주고 싶은것이 내 가장 큰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역식 끊임없이 공부하고, 아이와 소통하고,

나 스스로를 발전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서가 갖는 의미가 내게는 참 컸다.

(물론 나는 교사 보다는 부모에 포커스를 두고 읽었다. 교사 파트는 좀 어렵기도 했다 - )

 

인생 전반에 걸친 긴 항해에 아이에게 내 모습이 굉장한 영향력을 갖는다 생각하면,

행동하나도 참 쉽게 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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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보이는 한자 - 삶을 본뜬 글자 이야기
장인용 지음, 오승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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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몰랐는데, 분명...

어릴때 어쩌다 들렸던 그 소리가 왜이렇게 멋있어 보였던지..

"하늘천따(땅)지~ 검을현누를황~ 집우집주~ 넓을홍거칠황~ 날일달월~ ~~~ "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때 분명 시골 외할머니댁이었다.

방학때면 항상 가 있던 그곳,

 

증조할아버지가 읽던 한자 가득했던 책이 좋아서

할아버지 졸라서 배우기 시작하면서

엄마한테 천자문 책을 사달라고 하고는

그걸 그렇게 매일 들고다니면서 외웠던

초등학교시절 기억만 남아있을뿐...

 

왜라서... 그 외웠던 한자는 내 머릿속에 없니? ㅠㅠ

그저... 그 옛 추억만 남았다는....

 

세상이 보이는 한자

 

 


 

 

 

세종대왕님께서 만들어준 우리글, 우리말, 한글이 세상에서 제일 좋고,

그다음 참 매력있는 글자가 한자다. 내게는.

(영어는 배워야만 하는 글자이고, 한자는 내가 알고 싶은 문자. 그런 차이?)

 

학교 다니면서 편안 安(안). 효도 孝(효)

이 두글자가 나는 참 좋았다.

 

집에 여자가 있으면 편안하다고 해서 편안 안 (이건 요즘 잘못말하면 큰 논란이 되겠지만... 여튼 ㅋ)

자식이 늙은 부모를 업고 가는 모양에서 따온 효도 효

그 외에도 사물의 형태로 부터 온 상형자부터

한자는 참 재미있는 문자였다.

 

 


 

 

그때 참 재미있게 배우다가, 입시를 준비하며 한자 공부가 뚝 끊기고

그렇게 내 한자의 기억도 함께 뚝 잘라먹어져 지금은 몇자 기억하는게 없는 슬픈 현실이지만,

 

그때 내가 어릴때 느꼈던 그 감동을 아이들도 좀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한자 8급 시험도 도전해서 합격도 했는데...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지 않네 ㅠㅠ

아.. 나 어린 시절 증조할아버지가 해 주듯 해줬으면 재미붙였으려나..

 

올 해 우리 한자 7급 도전해보자~ 했는데,

책도 사두었는데 아직 한 장도 넘기지 못했으니.. 반성해야지하고 있던 차..

 

재미있어 보이는 한자 책을 만났다.

 


 

 

 

내가 한자를 재미있어 했던 이유와 비슷하게 닮아 있는 제목,

"세상이 보이는 한자" 와

정말로 어떤 세상이 보이고 있는 표지까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천자문이 하늘 천~ 부터 시작하듯, 이 책 역시 자연부터 시작한다.

그 옛날 모든 사물의 중심이었던. "해 일" 해 부터 시작하고,

그 해를 기준으로 아침 단과 이를 조 그리고 창성할 창까지.

 

하나의 해가 아침, 이른, 창성한으로 확장되는 스토리가

연이어있으니 한자가 어렵지가 않다.

그저 그냥 술술 읽히는 한자 책!

 

 

책을 보다 나의 성씨를 발견!

나는 이룰 成. 성가인데...

그냥 아 무언가 이룬다는 뜻이구나..하는 정도만 알았다가

그 옛날 성을 쌓는건 적으로 부터 방어하는 기본적인 행위였지만

그 성을 쌓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라서

성벽을 쌓는 그 당시의 큰 공사를 "이룬다"는 뜻으로 썼다고 하니

오오, 이런 유래가 있었구나 하게 된다.

 

이 책 한권에 담겨 있는 한자가 150자가 조금 넘으니

이렇게 유래도 알고, 한자를 알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도 쉽게 외워지지 않을까 싶다.

 

읽고 있는 와중에 내가 반성 했던거.

한자 급수 시험 보려고 책까지 사 두었던 것이 좀 후회가 되었다.

 

시험은 그냥 아이들이 어떤 목표를 세우면

그거에 맞춰서 한자 공부를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던것... (미안해. 애들아)

 

그냥 이렇게 한자에 담긴 뜻과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이 좋은것을

한자 급수가 뭐 그렇게 급하다고...

 

이런 책이 좀더 나오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 배우는 한자

아이와 함께 깨우치는 세상의 이야기~

한자로 알게 되는 세상 이야기~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보는 책으로 완전 추천합니다!!

 

 

 

+ 책 내용 중 하나를 공유 해 봅니다.

어떤 책인지 금방 느낌이 올거에요~

 

물이 들어간 글자가 많은 것은 물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어.

 

活(살 활)

이 한자는 생활(生活), 활동(活動), 활력(活力), 쾌활(快活), 활발(活潑), 활성(活性) 등 일상적인 단어에 두루 쓰는 글자야. 대체 물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모든 생명은 물이 없으면 안 되니 '활(活)'이 '살아있다'라는 뜻이 되었다고 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긴 한데, '혀(舌)'는 도대체 왜 들어가 있을까?

혀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돕는 기관이니까 물이 내는 소리를 떠올려 보자.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 비아 오는 소리, 파도 소리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

물의 재잘거림은 자갈이 많은 시냇물이 활기차게 흘러가는 소리일거고, 겨울이 가고 봄이 와서 산에 눈이 녹하 흐르는 소리는 봄날의 시냇물 소리일 거야. 그 소리를 떠올리면 '활(活)'이 왜 '살아 있음'을 나타내는지 금세 느낌이 오지 않아?

세상이 보이는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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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집중의 힘 - 꾸준함을 이기는
하야시 나리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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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는 일딸을 부른다. "일딸아~ 이것좀 도와줘."

대답이 없다.

책을 보는 일딸을 보고선, 그 옆의 이딸을 부른다. " 이딸아~ 이것좀 도와줘."

아니, 부른건 이딸인데 왜 일딸이 도와주고 있는거지?

TV를 보는 녀석의 눈과 귀는 아니 온 몸과 마음은 TV 화면속에 빨려 들어 갈 것 처럼 집중해있다.

책을 보는 녀석의 눈은 책에, 귀는 책을 뺀 온갖 다른 상황들에.. 향해있다. 몸과 마음 역시 그렇겠지...

분명 같은 아이인데, 대상에 따라 집중하는 모습이 이렇게나 차이가 있다니.

이렇게 당혹스러울때가...

(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설마 못 들은 척 했던건가?? ㅠㅠ )

이녀석이 집중력이 있는 아이인건 알겠는데, 왜 왜 왜???

일관된 집중력을 보여주지 않는걸까?

나는 알고 싶다.

고백하건데.... 나도 그렇다... 아하하하하

물론 대상이 TV와 책은 아니겠지만 나역시 일관된 집중력을 보여주진 않는다.

궁금하지 뭐야. 왜 이런지~!

아주 짧은 집중의 힘



그런데 제목이 말이야...

아주 짧은 집중의 힘이라는건...

집중한다는것 그 자체가 원래 짧다는 건가?

아니면 짧은 집중이 이루어질때 힘이 있다는건가?

어렵다... 우리 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아니, 내 국어 실력이 떨어지는건지...

책을 읽어야 알 수 있겠어.

읽지 않고서는 짧은것과 집중과 힘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건지!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라고 하며 노래 불렀던 처진 달팽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한 곡인데,

그 노랫말이 내 마음에 굉장하게 와 닿았더래서

그 노래가 한참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할 수 없게 된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아주 짧은 집중의 힘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는 것이 이것이다.

말로 내뱉는 순간 나의 뇌는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되게끔 내 몸을 움직인다.

너무 무섭지 않나? 내가 만약 아... 못하겠어...라고 말해버렸다면

정말 못해버리도록 만들어 버리는 나의 뇌.

하지만, 이미 내가 못하겠다고 내뱉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뒷 말을 붙이면 된다고 한다. 부정의 말에 다시 부정을 붙이는 것.

아... 못하겠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뒷말을 붙이라는 것... ㅎㅎ



이 책의 작가는 '뇌저온치료'를 개발하여 뇌사 직전 환자의 생명을 구한

뇌신경외과 분야의 권위자다.

혼수상태에 빠져 호흡 정지 직전의 중증 뇌손상을 입고 사망한 환자들의

뇌내온도가 40도 이상이었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뇌저온치료'를 연구했다.

그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연구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사람들이 얘기했지만

성공해 낸 이유중 하나가 무아지경의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좋다, 재미있다'라는 라벨이 붙은 정보는 자기보상신경군을 자극하여 의욕을 높이고 내 힘으로 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키운다.

이렇게 정보에 긍정적인 경험이 늘어날수록 뇌에 오랫동안 남는다.

이것이 뇌가 기능하는 메커니즘이다.

정보는 뇌에서 '대뇌피질 신경세포 → A10 신경군 → 전전두엽 → 자기보상신경군 → 변연계'의 순서로 이동한다.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고 뇌를 단련한다면 '평범함 뇌'도 짧은 순간 집중력으로 속전속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똑똑한 뇌'로 성장할 수 있다.

짧은 순간 집중의 힘

자기보상신경군이니, 전전두엽이니, 변연계니

뭔가 모를 어려운 말을 책에서 얘기한다고 겁먹을 필요없다.

책은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만 계속 반복해주고 있다.

긍정적인, 즐겁다고 생각하면 집중력은 생기고 그것에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

너무 다행이다.

내가 이 책을 1월에 읽게 된 것은 좀 행운이랄까?

음하하 -

2021년 내가 하려고 한 일들을 마지못해 억지로 하지 않고,

그냥 다 즐거워서 재미있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일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줄 것 같아서~!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고 복습을 해도 잊어버리기 십상이라면, 나이를 탓할 것이 아니라 공부할 때의 기분과 분위기를 조절해야 한다. 어제 공부한 것도 금세 까먹어버려 고민이라면, 나는 그 일을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보기 바란다.

아주 짧은 집중의 힘

너무 멋진 내용이 아닌가!

내가 마음 먹은대로 내 뇌는 그것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사실이.

훗~ 난 나이탓 하지 않겠어!!

내가 나이들어서 공부가 잘 안된게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으니

열심히 즐겁게 공부 해 보기로!

그저 누군가의 바람적인 말이 아니라,

뇌 연구 의학박사가 검증에 검증을 거쳐 연구한 내용에 기반한 책이라서

믿음까지 간다.

내가 재미있다고, 흥미롭다고, 알고싶다고, 해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의 믿음은 나의 뇌를 깨울것이고, 그 뇌는

또 나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것이라는 것.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것 ,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짜릿하게 다가왔다.

혹시나 잠깐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해 낼 수 있는 나의 힘을 길러내는 것이

우선이겠지?

긴 시간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그 시간은 어쩌면 굉장히 짧게 느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되었든. 집중한다는 건 짧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진 짧은 집중은 엄청나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이해했다.

이 책과 비슷하게 맞닿아 있는 명언이 생각나서 하나 공유해본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가렛 대처 / 영국 전 총리

- 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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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는 건 나야
조야 피르자드 지음, 김현수 옮김 / 로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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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 전에 항상 외치는 말,

"가장 눕게 눕는 사람이 불 끄기~!"

 

그럼 아이들은 서로 나를 못 눕게 난리가 난다.

그렇게 우리집은 항상 잠자기 전 불끄기 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데...

 

대체 왜? 우리집과는 다른 상황인건가?

왜 불은 자기가 끄고 싶다는거지?

아니면, 이것도 공포소설인가...?

 

내가 불을 끄기 전에 아무도 끄지 마라... 으흐흐흐 -

뭐 이런??

 

아무 정보도 없다. 역시 -

나의 책 읽기는 언제나 그랬듯.

 

제목과 표지에 이끌리면 그저 읽는것.

그게 내 책 읽기. 무슨 내용인지 상상도 안되지만

내 마음대로 상상하며 읽기 시작.

 

불을 끄는 건 나야

 


 

불을 끄는 건 나야

 

괜히.. 표지도 어두컴컴하고,

막 표지에 있는 글시는 영어는 아닌것 같은데

막 흘려 쓰듯 씌여져 있고...

이거... 분명 공포 소설일거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는다.

 

첫 시작은 세 아이들이 하교 시간, 이웃 집으로 이사 온 아이를

친구로 갑작스럽게 집에 데리고 온 것.

그에 정신 없이 아이들을 맞는 평범한 가정의 삼남매 엄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 난 이때까지도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분위기가 묘해. 데리고 온 친구가 갑자기 왜 손이 하얗다고 하는거지?

왜 대답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거지?

수상한 이웃집 소녀 이런건가? 머릿속이 분주하다. )

 

 

 



 

불을 끄는 건 나야

 

그렇게 갑작스럽게 집으로 놀러 온 이웃집 소녀에게 당황하고 있을 무렵

이웃집 소녀의 보호자인 할머니가 삼남매의 집으로 온다.

(역시 수상하다. 평균보다 작은 키에 치렁치렁 장신구, 평범한 간식을 줬다는 말에 환자에게 약을 잘못 주기라도 한 것 처럼 난리가 난 이 할머니... 수상하다. 이 이웃집 수상해. 여전히 분주한 내 머릿속 )

 

갑작스런 할머니의 등장에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할머니를 따라 본인 집으로 가 버리는 이웃집 소녀 에밀리.

 

하지만 책 중반까지 읽을때까지 별 소동 없이 잔잔한 일상들이 계속 펼쳐진다.

 

잠들기 전 불을 아내가 끌 것인지, 본인이 끌것인지를 묻는 남편 아르투시.

사춘기 대화는 줄고 비밀만 많아진 큰 아들, 아르멘.

엄마의 이야기나 책 읽기, 엄마의 목소리가 있어야 잠드는 딸, 쌍둥이 자매, 아르미네와 아르시네.

지구가 본인 위주로 돌고 있는 여동생,앨리스.

언니의 것을 탐내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난 동생에게 공기 놀이 돌멩이를 뺏어서 주고는 남몰래 잘 다듬어진 진짜 공깃돌을 주머니에 넣어 주시던 아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빠만 살아계셨어도를 입에 달고 사는 클래리스와 앨리스의 엄마,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는 감추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살았던, 삼남매의 엄마 클래리스.

 

사실 내가 너무 처음부터 이건 공포 소설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며 읽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처음 접하는 이란 소설이라 그런건지.

지역명도 낯설고 이 사람 저사람 이름도 자꾸 머릿속에 입력되지 않고...

 

읽다 말고 응? 이 사람이 누구였지? 이러면서 앞장으로 되돌아 오기도 하고...

처음엔 조금 속도가 나지 않게 읽었던 소설.

(물론 초반엔 내가 공포소설일지 모른다는 나만의 착각으로 너무 긴장하고 읽었더래서

어떤 사건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기에 더 그랬을지도... ㅋ)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 그런 공포스런 내용은 없었다.

(음... 아니지, 나라는 사람은 없어 엄마, 여동생 틈에 끼여 이리 저리 치이고,

무뚝뚝한 남편과 정신없는 삼남매 틈에서 살고 있는 것이 공포스러웠을까?)

 

잔잔하게 소설은 클래리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처음엔 자신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다가, 어쩌다 불린 자신의 이름에

두근거림을 느끼는 클래리스.

 

이웃 집 에밀의 식구가 이사오고,

그 식구들과의 만남 속에 자신의 내면속 생각들이 꿈틀거림을 느끼는 클래리스.

 

남편과는 달리 정치 이야기나 운동권 이야기에는 관심 없이

문학적 취향이 클래리스와 비슷한 앞집 남자 에밀과 어쩌다 몇번 나눈 대화들에

그녀는 조용히 자신의 내면속에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걸 느끼고,

 

에밀리의 할머니이자, 에밀의 엄마인

그 작았던 초반의 이상한 할머니로 의심했던 엘미라의 삶에 지쳐 버린 이야기들에

감정의 동요가 일어 난 클래리스.

 

이전까지는 부당한 상황에서도 그저

자신 안의 부정적 자아의 공격과 긍정적 자의 방어 사이에서

그저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그녀의 삶은

점차 변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내 뱉으며 살게 된다.

 

그저 조용하게 잔잔하게 이야기는 계속 된다.

 

좀 엉뚱한 공포 소설인가 했던 나의 추측과는 달리,

어, 그럼 이웃집 남자와 혹시.. 했던 부정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그것도 아니면... 갑자기 나타난 너무 예쁜 친구의 조카. 이혼녀, 비올레트와 ???

 

아... 나는 왜이렇게 타락했니? ㅠㅠ

반성해야지. 이렇게 잔잔하고, 잔잔하고 잔잔하지만

올바르게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소설에

자꾸만 자극적인 상상을 하며 읽다닛!!

 

물론, 여전히 잘 모르겠다.

불을 끈다는건 어떤 의미인건지.

불을 끄는 행위를 내가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건지.

 

그렇지만, 이제는 클래리스가

더이상은 혼잣말로 중얼거리지 않을테고

시끌벅적한 삶 속에 홀로 공허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나 역시... 그렇지 않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 책을 읽다가 자꾸만 테헤란에 가서 무얼하고 왔어요, 테헤란에서요~ 하는 지명얘기가 나와서

흠칫 했지... 어머, 우리나라에도 테헤란로가 있는데 어쩜 이렇게 똑같아? 하곤 놀랐는데...

세상에 세상에..!!!

검색해보니, 이란의 수도가 테헤란이구나... ㅠㅠ

나는 여전히 모르는게 너무 많다 ㅠㅠ

1박 2일 에서 하던 수도 맞추기 게임하면 난 1회전 탈락할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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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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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 출판사의 "눈보라" 가제본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1075400009?input=1195m

 

북극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북극곰.

그리고 기후 변화.

 

얼마전 한 마트의 장바구니도 북극곰을 살라지는 취지의 장바구니 부직포 가방을 비닐봉지 대신 판매했던 적이 있었고, 그때 나도 당연히 비닐 봉지 대신 그 장바구니를 샀었다. 500원의 가격으로

여전히 그 장바구니는 우리집 장바구니로 아주 잘 활용되어지고 있기도하고...

 

기후 변화에 관련해서는 우리들도 이제는 잘 알고 있다.

빙하고 녹고 있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기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구라는 별에서 기온 변화로 사라진 동물들은 당연히 존재하고 있지만,

북극곰에 대해서는 왜이렇게도 가슴이 아픈걸까.

 

자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이기로, 인간의 욕심으로 발생한 급격한 기후 변화라는 부분 때문에

사라져가는 빙하와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일테지...?

그리고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 인간에도 돌아 올테니, 그것도 걱정하지 않을 수 가 없다.

 

그런 북극곰을 생각나게한, 내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한 그림책.

 

눈보라

 

 


 

눈보라

 

아니... 표지 부터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면 어쩌자는거야... 북극곰아.. ㅠㅠ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북극곰의 뒷 모습이

표지판에 북극곰 출입 금지로 표시 해 놓은 그림이

어떤 내용의 책일지를 짐작케 했다.

 

눈보라가 치던 날 태어난 북극곰, 눈보라.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거리를 찾던 눈보라.

마을에 먹을것을 찾아 내려가면

사람들은 위험한 동물이라며 내 쫓기 바쁘고,

심지어 사냥꾼은 총까지 들이대며 북극곰을 잡으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눈보라는

얼룩무늬 곰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쫓김당하던 눈보라는

그 사진에 힌트를 얻어 자신의 몸에 얼룩을 만들게 되고

판다인척 하며 마을로 내려가는데...

 

사람들은 과연 그런 북극곰을 만나 어떻게 반응할까?

쫓겨났던 북극곰은 어떻게 될까?

 

 

 



 

 

마을로 내려간 판다인 척 했던 눈보라가 마을 사람들과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더래요~

하는 즐거운 동화이야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처음엔 판다인줄 알고 사람들이 환호하고 눈보라 주변에 모였지만

금세 사람들을 속였다는 것을 눈치챈 마을 주민들은

황급히 북극곰을 내쫓는다. 사냥꾼까지 불러가며...

 

그렇게 눈발이 휘날리는 어느날 북극곰은

눈과 함께 ... 사... 라... 져........가....ㄴ....ㄷ ...ㅏ .....

 

 

 

가제본 책이라 정식 출간본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는 없지만,

이 책 이야기 때문에 아이들과 얼마나 속상해했는지 모른다.

 

사람들의 욕심이,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마음 아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도 계속 녹고 있는 빙하를 지키기 위해서,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동물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함께 사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의 눈앞에 있는 판다는 귀엽다고 열광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 그들을 돌보는데

정작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북극곰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니 노력을 하긴 하는건지

알 수 가 없다.

 

비닐 봉투 대신 장바구니 캠페인도 하곤 있지만

여전히 녹고 있는 빙하는 어찌해야 할까?

 

마음이 너무 아픈 그림책. 눈보라.

우리 눈보라를 살려주세요, 지켜주세요,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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