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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김미숙 지음 / 더블북 / 2020년 12월
평점 :
하루에 접하는 수 많은 활자들 중에서
유독 내가 멈칫 하는 활자 중에 하나가...
심리 테스트.... ㅋㅋㅋ
지금은 좀 덜하지만,
한 때 질풍노도의 시기때와 취업으로 갈팡 질팡하던 시기
분명 내 자신인데, 내 자신을 내가 잘 모르겠어서
누군가 너는 이런 사람이얏! 라며
제발 속시원히 얘기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참 많은 테스트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대충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끔 헷갈릴때도 있지만 대충 내가 어떤 사람인진 이제 좀 알겠다.
알 나이도 되었지... 암만~ ㅋ
하지만... 나는 또 이 테스트를 지나치지 못한다.
후아.. =3
이 세딸들이 어떤 녀석들인지 좀
누가 좀 정해주면 좋겠어!!! ( 흑흑, 인생은 꽤 긴 텀으로 반복되는구나 - )
그런 마음으로 작년에 일, 이딸만 데리고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자 몇 번 코칭을 다녀왔었다.
자신을 누군가에게서 이런 사람이라고 진단(?)내려주는 모습이
되게 신선했었는지 그걸 너무 재미있어 했었다.
다만... 부작용이,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잖아. 그래서 내가 이러는거야..."
라는 단정을 해 버려서 내가 그 다음부터는 코칭을 하지 않았다.
코칭이라는 것이 하는것도 어렵지만 받는것도 어렵구나 했다는...

진로코칭이란 무엇인가?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코치(coach)는 1500년대 어디론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운송 수단인 마차를 가리키는 단어였다고 한다.
어디론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한 뜻만 따와서 요즘 시대의 코칭으로 바뀐 것이구나..
진로는 출생, 진학, 결혼, 취업, 육아, 자녀, 퇴직 그리고 사망까지 모두가 진로의 범위안에 있다.
진로를 단순하게 어떤 직업에 한해 생각했다면 진로의 의미를 다시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의미에서 진로코칭이라면, 생애 전반에 걸친 어떤 선택지에서 상대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잘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원을 이야기 할텐데
그렇다면 이 진로코칭이란건 단순하게 어떤 직업의 세계만 이해한다고 되는건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분명한 교육관이 필요하다.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책은 부모와 교사의 입장에서 진로코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부모 입장에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었다.
코칭을 가서 느낀것 중에 하나가, 부모가 갈팡질팡 못하게 되면 그 이상의 흔들림을 아이입장에서 고스란히 체험하고 아이는 더 많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
그 부분을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아이가 성장과정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멘토로서의 존재인 부모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기때문에 부모의 분명한 교육관이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부모의 분명한 교육관이 꼭 어떤 대학을 갈 수 있도록 OO 학원은 꼭 가야해! 이런건 아니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생각하는 가치나 신념따위의 것을 이야기 한다.
우리집의 경우엔 "예의"를 가장 중요시 한다.
일딸도 이딸이 무언가 잘못하면 "야, 엄마가 그랬잖아. 시험 0점은 맞아도 예의없는건 안된다고 했잖아!"
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는.... ㅎ
이 예의가 타인에게도 해당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고, 나 자신에 대한 예의도 지키자는 것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 예의라는 단어가 참 좋은게
예절 바른 행동도 있지만 나 스스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양심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며,
학생 본분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도 학생으로서의 예의를 지키는 행동이다.
많은 부분을 이 예의에 맞춰서 변형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예의로 결정한 선택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핫핫

부모, 아이에게 '중요한 타인'이다.
자신과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라.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둘째, 학교 선생님 상담 시간.
코로나 19로 대면 상담이 아닌 전화상담으로 상담이 진행되어
작년에 2학년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나는 선생님의 어떤 말으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OO이는 걱정안하셔도 돼요. 너무 잘하고 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양보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양보도 하고,
본인것을 챙겨야겠다 싶으면 분명하게 얘기도 하고
주변 정리정돈 등 청소도 너무 잘하고 있어요.
발표할때 조금 어려워하긴 하지만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아휴... 진짜 상담이 필요한건 XX 이인데,
걔 엄마는 상담 신청도 안했더라구요. 걔가 정말 상담이 필요한 아이인데 말이지요."
응?? 내가 잘못 들었나? 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던 기억.
나는 내 아이의 장점도 단점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내 앞에서의 아이의 모습이고,
내가 없는 곳에서는 정말 또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어서
이것 저것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어떤 다른 아이에 대한 불만 가득 섞인 선생님의 말 때문에
나는 솔직히 2학년 딸의 학교 생활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이런 선생님의 마인드라면 무얼 기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던 기억.
내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내 아이의 모습이 내가 없는 자리에서의 내 아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는걸 부모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사도 부모도
아이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 보고 자신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자신을 이해한 후
아이를 파악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아이를 그렇게 파악하기 이전 그 선생님은 본인에 대한 파악은 하셨을까? ㅠㅠ

이렇듯 책은
진로코칭을 위해 어떤 기본적인 마인드가 필요한지를 풀어서 얘기 해 주고 있다.
이후 실제 코칭 적용하는 방법과 적용 사례등을 이야기 하며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지금도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변화하는 속도는 더 빨라지겠지?
내가 아이에게 어떤 학문을 배우고,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얘기하는것이 얼마나 시대에 뒤쳐지는 발상이 될지는
나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다.
아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길 원치 않는다.
아이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어떻게 가야 할지 갈팡질팡 할때 적절한 가이드와 지원을 해 주고 싶은것이 내 가장 큰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역식 끊임없이 공부하고, 아이와 소통하고,
나 스스로를 발전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서가 갖는 의미가 내게는 참 컸다.
(물론 나는 교사 보다는 부모에 포커스를 두고 읽었다. 교사 파트는 좀 어렵기도 했다 - )
인생 전반에 걸친 긴 항해에 아이에게 내 모습이 굉장한 영향력을 갖는다 생각하면,
행동하나도 참 쉽게 할 수 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