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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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 출판사의 "눈보라" 가제본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1075400009?input=1195m

 

북극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북극곰.

그리고 기후 변화.

 

얼마전 한 마트의 장바구니도 북극곰을 살라지는 취지의 장바구니 부직포 가방을 비닐봉지 대신 판매했던 적이 있었고, 그때 나도 당연히 비닐 봉지 대신 그 장바구니를 샀었다. 500원의 가격으로

여전히 그 장바구니는 우리집 장바구니로 아주 잘 활용되어지고 있기도하고...

 

기후 변화에 관련해서는 우리들도 이제는 잘 알고 있다.

빙하고 녹고 있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기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구라는 별에서 기온 변화로 사라진 동물들은 당연히 존재하고 있지만,

북극곰에 대해서는 왜이렇게도 가슴이 아픈걸까.

 

자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이기로, 인간의 욕심으로 발생한 급격한 기후 변화라는 부분 때문에

사라져가는 빙하와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일테지...?

그리고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 인간에도 돌아 올테니, 그것도 걱정하지 않을 수 가 없다.

 

그런 북극곰을 생각나게한, 내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한 그림책.

 

눈보라

 

 


 

눈보라

 

아니... 표지 부터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면 어쩌자는거야... 북극곰아.. ㅠㅠ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북극곰의 뒷 모습이

표지판에 북극곰 출입 금지로 표시 해 놓은 그림이

어떤 내용의 책일지를 짐작케 했다.

 

눈보라가 치던 날 태어난 북극곰, 눈보라.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거리를 찾던 눈보라.

마을에 먹을것을 찾아 내려가면

사람들은 위험한 동물이라며 내 쫓기 바쁘고,

심지어 사냥꾼은 총까지 들이대며 북극곰을 잡으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눈보라는

얼룩무늬 곰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쫓김당하던 눈보라는

그 사진에 힌트를 얻어 자신의 몸에 얼룩을 만들게 되고

판다인척 하며 마을로 내려가는데...

 

사람들은 과연 그런 북극곰을 만나 어떻게 반응할까?

쫓겨났던 북극곰은 어떻게 될까?

 

 

 



 

 

마을로 내려간 판다인 척 했던 눈보라가 마을 사람들과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더래요~

하는 즐거운 동화이야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처음엔 판다인줄 알고 사람들이 환호하고 눈보라 주변에 모였지만

금세 사람들을 속였다는 것을 눈치챈 마을 주민들은

황급히 북극곰을 내쫓는다. 사냥꾼까지 불러가며...

 

그렇게 눈발이 휘날리는 어느날 북극곰은

눈과 함께 ... 사... 라... 져........가....ㄴ....ㄷ ...ㅏ .....

 

 

 

가제본 책이라 정식 출간본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는 없지만,

이 책 이야기 때문에 아이들과 얼마나 속상해했는지 모른다.

 

사람들의 욕심이,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마음 아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도 계속 녹고 있는 빙하를 지키기 위해서,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동물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함께 사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의 눈앞에 있는 판다는 귀엽다고 열광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 그들을 돌보는데

정작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북극곰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니 노력을 하긴 하는건지

알 수 가 없다.

 

비닐 봉투 대신 장바구니 캠페인도 하곤 있지만

여전히 녹고 있는 빙하는 어찌해야 할까?

 

마음이 너무 아픈 그림책. 눈보라.

우리 눈보라를 살려주세요, 지켜주세요,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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