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론 (스페셜 에디션) - 카네기 명언이 추가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내가 20대에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주변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이다.

 

매달 네 권의 책을 2021년 12번 반복해서 읽을 계획이었던 나는,

네 권 중 한 권으로 인간관계론을 읽기로 정했다.

 

인간관계론 책 분야로 검색을 하면

정말 많은 책이 검색된다.

 

다양한 출판사, 다양한 번역본...

워낙 좋은 내용이다 보니 계속해서

출판되고 계속 나오는게 아닐까?

 

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돌고 돌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으로 돌아 온 느낌이랄까?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이 한 권에 담겨있다.

 

인간관계론

 

이 책을 활용하는 12가지 비법이 책에 소개 되어 있다.

 

그 중에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세 가지.

 

책을 읽다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실행할까를 수시로 생각하라.

중요한 모든 단락이나 아이디어에는 밑줄을 쳐라.

매달 한 번씩 반복해서 꾸준히 읽어라.

인간관계론

 

물론 12가지 모두 실천하면 좋겠지만

차근 차근 일단 세 가지만 확실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서두에 말했듯,

세상에 나온 자기계발서의 총 집합이 이 한 권에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내용으로 꽉꽉 채워져 있겠는가.

 

다만, 읽는다고 끝나면 안되고

실천까지 해야 진실로 읽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음이니

실천까지 반드시 해야겠다 하고 다짐해 본다.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원칙

호감을 얻기 위한 6가지 비결

좋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법

상대를 이해시키는 특별한 방법

상대를 설득하는 9가지 비법

누구든지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비법

부록 _

기적적인 효과를 거두는 편지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특별한 방법

성공의 지름길

스페셜 섹션_카네기 어록

인간관계로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얘기부터 시작하라

인간관계론

살다보면 상대를 이해시켜야 하는 상황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 상대가 회사의 상사가 동료가 후배가 될 수 도 있고,

고객, 거래처 직원이 될 수 도 있고,

부모님 혹은 선생님, 아니면 아이들이 될 수 도 있다.

 

그럴때 나는 상대로 부터 "네"라는 대답을 몇번이나 들었을까?

 

내 생각이 옳지 않아서 일 수 도 있겠지만

내가 말했던 방식이 잘못 된 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 본다.

 

하긴 이 번 장에서만 반성 모드는 아니었다.

분명 나 자기계발서도 읽었고, 인간관계론도 읽었던 적 있었는데

왜... 매 장 반성 모드인거지?

 

 

카네기는 네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이용하고 짓밟는 수완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 데서 순수한 관심과 진심으로 화술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말하였다.

인간관계론

 

읽고, 밑줄 긋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책이라는 것 외엔

이 책을 달리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를 부드럽게 성장시키는 말로,

타인을 배려하는 말로 가득한 자기계발서라는

매력이 담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한 권 전체를 따라 하진 못하더라도,

제대로 한 파트 만이라도 내 것으로 내 행동으로 만들어 보려는

노력을 해 보고 싶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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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스콧 버쿤 지음, 이정미 옮김 / 하루(haru)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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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럽다.

디자인틱하다.

디자이너블하다.

 

블로그 포스팅이나 후기 등을 보면 종종 보는 표현이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충 다 멋스럽다는 주관적인 느낌이

포함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디자인이 예쁘고, 멋진것을 말하는 걸까?

 

나는 비록 재능이 없어서 중간에 포기하긴 했지만,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다시 편입하여 사회복지학을 다시 전공하기도 했지만...

 

내가 재능이 없다고 여겼던 까닭은,

정말 디자인은 하면 할 수록 어렵다.

그저 예쁘게, 그저 보기에 멋지게만 하면 그건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

꾸미는 사람일뿐이지...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용자가 되어 편리함과 불편함을 다 파악해야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돋보일 수 있고, 보관에 용이하며, 제품이 갖고 있는 특징을 나타내줘야 하는등

사용자 입장, 개발자 입장, 마케팅 입장, 판매자 입장 모두를 고려하여

최적의 상태를 뽑아 내야한다.

그래서 너무 어려웠다. ( 이 세상의 디자이너분들을 존경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 그래서, 스티브 잡스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프로그램 개발자 측면에서도 멋스러움까지도 모두 다 잡았던 그가 참 대단하다.

그 직관적인 디자인은 당시에 정말 혁명이라고도 불리었으니~

 

여튼, 그런 내게 너무나도 흥미로웠던 책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예순두 살의 성공한 사업가 제임스 w.헤셀든은 높은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숨졌다. 사고 발생 당시 그는 세그웨이라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었고, 다른 사람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주려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다. 헤셀든은 하필 그 세그웨이를 만든 회사의 소유주였고, ... ...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자동차 핸들이 금속으로 제작되는가 하면, 1954년에 생산된 한 캐딜락 모델의 핸들 중앙에는 총알 모양의 경적이 박혀 있기도 했다(미국 가수이자 배우인 새미 데이비스 2세가 실제로 이 핸들에 눈을 부딪쳐 실명했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이 두가지 책에서 보여준 사례들을 읽고 이런일이 가능한가 싶었다.

잘못된 디자인이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거리에서 요즘 많이 보게 되는 전동휠이 세그웨어인데,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안전 규정이 없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어서 개선이 되면 좋겠다 싶다.

 

또한, 자동차 핸들이 금속이고, 총알 모양의 경적이라니...

이런것이 가능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이렇게 디자인이 그저 겉 모양만 혹은 기능적인 면만을 강조한 경우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 갈 수 있다는 부분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또 좁은 시야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부분에 디자인이 필요한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 것.

 

도로나 다리 놓는 것, 도시 구획을 정비하는 것

모두에 디자인이 연관되어 있었다.

 

안타까운건 정치인이 개입하거나

어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도시 계획에 개입했을때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도시를 이용해야했다는 사실.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책은 해적선에 해골 모양의 깃발이 달리게 된 이유에서 부터

양파 가루가 무엇을 감추고 판매에 성공했는지 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면의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밌다. 그리고 기발하다.

그리고 매우 흥미롭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다른 것들보다 그것이 더 좋을까?

그 답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더 넓게 그리고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다면

혹은 제품 개발을 꿈꾸고 있다면,

아니 그냥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 책 한 권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기분 좋은 변화가 당신에게도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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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이목원 지음 / 델피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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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엔 20대를 위해

20대엔 30대를 위해

30대엔 40대를 위해...

계속 나는 조금 더 나은 나의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이라는 것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50대를 준비해야 할 40대.

이제 정말 40대가 되어 버린 나는 시간이 좀 천천히 가면 좋겠다 생각을 종종, 많이 하곤 한다.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나 30대 언제 지나갔니?

친구는 아홉수를 꽤 심하게 앓았던 것 같은데,

나는 뭐에 바빠 29살도, 39살도 정신 없이 지나간 것 같다.

 

바쁘게는 살아도 시간에 쫓기며 살고 싶지 않은 나의 소망을 담아

10년 후 나의 삶을 위해 읽은 책.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근무 시간에 팀장님이 얘기하신 내용이 문득 떠올랐다.

예전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훗. 그래도, 팀장님이 해 주시는 그 라떼 시절 얘기가 재미 있을때도 있다. 하하 )

 

컴퓨터가 얼마나 귀했게, 그래서 팀 당 컴퓨터가 한 대 있었어.

그럼 허가 신청서가 들어 오면 각자 한 명씩 컴퓨터에 가서 입력을 하는거야.

그럼 그 뒤로 또 줄서서 차례 기다렸다가 입력하고

지금처럼 이런 시절을 그때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어~

 

이렇게 전해듣는 라떼 이야기는

내겐 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같은 재미가 있다.

 

언젠가 나도 나의 후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줄 날이 오려나?

 

라떼 금지 푯말이 붙어 있으려나... ㅎㅎ

 

시대의 변화를 이겨내는

말랑말랑의 힘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시간이 흐른다.

시대도 변한다.

나는 계속 나다.

변함 없이 나라는 사람은 있지만

시대에 맞춰 나도 변해야 한다.

 

책에서는 지나간 사고방식에 머무르지 말라한다.

작가는 10년전 아내와 사별하고 인생의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견디는 것이라고 한다. - 33p )

 

작가가 퇴직 후 살아가는 삶의 유형을 4가지로 분류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1. 목표지향형

2. 현실 자족형

3. 유유자적형

4. 사회 탈피형

 

나는 현재 생활에 행복을 느끼며 타인과 비교하는 삶이 아닌,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유형이 어쩌면 스트레스에

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삶의 유형은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가 잘되지 않고

퇴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 말의 의미는 쉽게 늙을 수 있다는 것. (ㅠㅠ 아 슬퍼)

 

두 번째의 유형을 내가 좀 미화해서 생각했던것 같다.

처음엔 어 왜? 행복한 삶인데? 하고 다시 찬찬히 읽으니

새로운 도전도 하지 않고, 고정관념이 높은 삶을 살아서

변화가 잘 안되는 유형이었다.

행복하되 변화를 꾀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했더랬다.

 

나는 1유형, 목표 지향형적인 삶을 살아야지.

쉬 늙지 않고, 천천히 늙으며!! 아자!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50대의 건강관리는 인생 후반의 나침반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건강해야 삶을 즐길 수 있겠지,

작가는 건강관리에 필요한 것을

 

1. 운동 (운동에 중독되지 않게)

2. 음식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식은 적게 먹는 것)

3.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 (11시 기상 4시 기상한다는 작가. ㅠㅠ 아... ㅠㅠ)

 

이렇게 이야기 한다.

지금 내가 잘 지키고 있는것은 이 중에 하나도 없네? 휴..=3

 

물론 아침 출근으로 억지로 기상은 하고 있지만 주말엔 흐트러지고 있으니

반성이라는 걸 또 해 본다.

자꾸 반성만 하고, 행동이 변화하지 못하는 나를

어째야 하나..

 

조금씩 변해보자. 당장 어렵게 목표를 잡지 말고,

천천히.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살아있다'를 택할 것이냐

'살아간다'를 택할 것이냐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책 처음에 얘기 한 내용을 어쩌면 작가는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풀어 내면서

하나의 주제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배워라.

끊임없이 배우는 능동적인 삶을 살아라.

 

홀로 두 아들을 키우는 에피소드들 중에

참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

 

독서를 좋아 하는 아빠,

독서를 좋아 하지 않는 아이들.

 

하하, 이건 우리집도 똑같은데...

 

사춘기에 들어 선 아들로

이런 걱정 저런 걱정을 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생각도 한다.

 

큰 딸이 좀 컸다고 말 대꾸를 따박! 할때면

욱! 하고 올라오지만,

바로 마음을 다잡고,

 

"와, 이제 좀 컸다고 막 말도 엄청 잘한다?

근데 나 상처 받았어.

니가 그렇게 무섭게 말하면 내가 너무 서운해.

차분하게 너의 감정을 얘기 해줘야 나도

화가 나지 않고 차근히 들어주지..."

 

하곤 얘기하는데,

그럼 조금은 마음을 풀고 다시 이야기 해 주곤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먹힐지.. ㅠㅠ

 

인생을 10년 정도 먼저 산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가올 내 50대를 상상하게 된다.

아이들의 모습도 상상하게 된다.

 

그렇게 또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경험이

내 배움이 된다.

 

쫓기지 않는 50대를 위해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위해,

 

책 한 권 읽어 보시는 것 어떨까요?

 

 

 

인생의 허리 50,

내 안의 깜빡이를 켜라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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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텍스트T 2
정연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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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시가 좋아진 아이의 이야기인가?

어린이 청소년 문학작가의 책이라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불쑥.

거기다 시가 좋아져 버린 것 같은 뉘앙스의 제목이

나를 이끈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엄마와 살던 겸이는

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엄마가 그립다.

암이지만 얼마 더 살 수 있었다고 했는데,

자신의 실수로 죽음의 문턱을 빨리 넘어 버린건 아닌가 하는

자기 반성.

 

엄마에게 평소 불퉁하게 굴었던 자신의 태도가 후회되고,

아픈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했던 과거가 미안하다.

자꾸 엄마가 떠오르는 겸이는

자라는 동안 몇 번 만나지 않았던 아빠,

그저 H라고 부르고 싶은 아빠와 함께 살게 된다.

 

엄마가 없는 빈자리가 자꾸 어색한데,

아무렇지 않은 척, 입을 다물고

H에게 자신만의 반항을 꿈꾼다.

 

H와 함께 살기로 하면서 H는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 살게 되었다는 말을 한다.

H에 내려가서 동네 사람들의 아빠와 겸이가 닮았다는 말에

모욕당한 기분까지 드는 겸이,

 

겸이는 어떻게 시에 꽂히게 되는걸까?

 

엄마가 떠나고 열흘쯤 흐른 것 같다.

학교에서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날은 고작해야 오 일. 그러니까 지금 난생처음 미인정 결석을 저지르고 있다. 사람은 다 다른데 천편일률적으로 죽은 이에 대한 애도 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을 넘어서면 미인정이라니. 규정이 너무 가혹하고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하..

나는 지금까지 그 경조사에 대한 출근 혹은 출석 인정 기간을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애도 기간을 정해 놓고 그저 몇일 몇일로 인정해 주는 그 기간이

어떤이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기간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나는, 어땠더라...

그저 당연하게 받아 들인 일들로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는

폭력을 행사 한 건 아닌가 하는 잠깐의 되돌아 봄..

 

국어 시간에 '미인박명'이라는 사자성어 때문에 생긴 사연을 시로 써서 낭송한 적이 있었다. 예쁜 사람은 일찍 죽는다는 말에 예쁜 우리 엄마가 일찍 죽는 줄 알고 엉엉 울었던 일, (...)

이웃에 살던 애가 낭송을 듣고는 "니네 엄마 미인 아니니까 걱정 마."하고 말하자 애들은 배꼽을 잡고 뒤집어졌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이런일이 생긴다.

 

세상에서 내 아이가 제일 곱고 예뻐 보이듯,

아이에게도 엄마가 가장 예쁜 사람일 때가...아주 잠깐 있다.

아쉽게도 나는 아이가 커감에도 내 새끼가 젤 예뻐인데,

아이는 크면서 우리 엄마가 사실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된다.

여튼, 그러기 전까지 아이에게 엄마는 참 예쁜 사람이다.

 

(항상 아이를 바라보며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눈빛으로 바라봐주니

그 사람이 예뻐 보일 수 밖에 없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ㅎ)

 

 


 

그렇게 겸이가 H와 함께 H의 고향에서 살기로 하고 내려 간 곳에서,

자신이 쓸 방에 놓여진 상자 안의 오래된 시집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시 한 편 한 편에 마음이 동요함을 느낀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시에 빠져들게 된다.

조용히 하늘을 구경하기 좋은 숲,

엄마의 향기가 나고 엄마가 떠올려지는

그런 숲에서 겸이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짓는다.

 

하지만 자꾸 얽히는 어떤 이상한 여자아이.

운동을 하는가 싶었는데,

전학간 학교에서 마주한 은혜라는 아이는

우주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예전 학급에도 수영이나 하키 같은 교기를 하는 애가 있었다. 오전 수업 시간 내내 잠만 자다가 오후에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훈련을 받는 아이들. ...

그런데 독서를 하다니. 그것도 만화책이 아니라 과학 도서를. 놀랠 노자였다.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건가? 연구대상이었지만 연구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이 작가님의 이런 표현력이 참 좋다.

연구대상이었지만 연구가자 되고 싶지 않은 겸이... 하하.

 

 

"가출했다며?"

"출가보단 낫잖아."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종종 나오는 이런 대사. 이런 표현.

무언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그런 내용인데,

풋. 하고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그리움도 위트도 그리고,

비밀도 함께 있는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운동을 하는 은혜,

은혜가 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궁금하며 읽던 차에

어떤 운동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운동을 하게 된 이유가... 햄버거라는 것도 너무 웃겼고,

 

은혜와의 핑크빛 내용도 살짝 기대 해 보는 찰나,

은혜 할머니에게 H가 이모라고 부르는 걸 봐버린 겸.

뭐지?

은혜와는 친척인가??

어떻게 되는거지?

 

그리고, 아빠는 H는...

왜 그렇게 방황하며 살았던걸까?

 

아빠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은 대체 무엇일까?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너무 빠져들었던 소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중간 중간 나오는 시 읽기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고,

내가 참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인

윤동주의 시도 너무 좋았던,

책.

외롭고 아픈 시간을 홀로 견뎌야 했던

우리 열일곱을 위한 가장 시적인 위로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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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1 : 살인자 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3
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신예용 옮김, 박광규 기획.해설 / 코너스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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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편집은 내가 좀 꺼려하는 부분이 있다.

장편소설을 읽으며 한 권 안에서 호흡하고,

오른손에 쥐어지는 장수가 점점 얇아지며

끝을 알 수 있다는 기대담과 다 읽어 간다는 아쉬움이

묘하게 교차하는 그 순간의 기분이 참 좋기도 하고,

한 권 안의 어떤 인물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공감하는 편이기도 한데

단편집은 그 감정을, 그 느낌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쩌다 아주 가끔 읽을까 말까 하는데,

이번엔 "헤밍웨이"가 포함되어 있는 단편이라는 말에

주저없이 읽고 싶다! 하는 마음에 선택!


 

살인자 외

세계미스터리 걸작선 1

 

 

 


 

 

어쩐지 고풍스러운 느낌의 표지

책도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라

출퇴근 길 가방에 넣고 다니기 딱 좋았다.

 

장편 추리 소설의 경우 긴호흡으로

읽으면 한 번에 끝까지 다 읽어야 하기때문에

밤 혹은 새벽에 다 읽어 버리곤 했는데,

단편 추리 소설은 출 퇴근 길 읽기 딱 좋았다.

 

짧은 호홉으로 한 편 읽고, 또 읽고,

이럴 수 있으니 밤에 혼자 거실에 앉아서 읽지 않아도 되니

덜 무섭더라는..

(ㅠㅠ 난 겁쟁이라 추리 소설 읽는 동안 조그만 부스럭 소리에도 어찌나 놀라는지 ㅋㅋ)

 

살인자

 

그는 주방에서 나왔다. 엽총의 잘린 총신이 지나치게 꽉 끼는 오버코트 아래로 불룩 튀어나왔다. 알은 장갑을 낀 손으로 코트를 매만져 바로 폈다.

세계미스터리 걸작선 살인자 외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 식당으로 두 사내가 들어 온다.

이것 저것 메뉴를 주문하지만 6시 이후 저녁에만 가능한 메뉴들이었던지라

5시에 주문 가능한 메뉴 두 가지를 주문한다.

 

첫 시작부터 두 사내는 자신들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지 못하고

다른 메뉴로 대체하여 주문하게 된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두 사내는 장갑을 낀 손으로 식사를 한다.

 

그런 사내들을 식당 운영자 조지는 한참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내들은 갑작스레 그들을 위협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올레 앤더슨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말을 전한다.

 

과연 그들은 앤더슨을 죽일 수 있을까?

식당에 있는 인물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이 단편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유일할 수 도 있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학창 시설 노인과 바다를 아주 조금 읽다 포기했고, 데미안을 또 시도 했다 포기하며

아직 헤밍웨이 작품을 온전히 읽지 못했는데

드디어 읽게 되는것인가! 하는 기대감도 사실 있었다.

 

어떤 상황의 설명도 없다.

그저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대화로 모든것을 파악할 수 있다.

두 사내의 대화, 식당 운영자와 요리사와의 대화, 앤더슨과 집주인의 대화등

사건은 인물들 간의 대화로 진행되고, 군더더기 없이 흘러 간다.

그리고 끝.

 

읽는 동안 나는 엄청나게 긴장을 했다. 갑자기 총을 쏘는건가?

앤더슨에게 찾아 가는 길에 두 사내가 미행하고 쫓아 오는건가?

별 상상을 다 하며 읽었고, 다 읽은 후엔 어쩐지 콩트를 보고 난 기분도 들고..

내가 너무 긴장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더랬다.

(추리 소설이니 많은 말은 생략해야지. 책 읽을 사람을 위한 배려 ㅎ)

 

 

 


 

 

스터들리 농장의 공포

- L.T. 미드&클리퍼드 핼리팩스

금고실의 다이아몬드

- L.T.미드&로버트 유스터스

탐정 스페이드

- 대실 해밋

의사와 그의 안내 그리고 시계

- A.K.그린

두 번째 총알

- A.K.그린

급행열차 안의 수수께끼

- F.W.크로프츠

살인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

바닥없는 우물

- G.K.체스터턴

시카고의 여성 상속인

- R.A.프리먼

단편들의 황금시대

- 박광규

세계미스터리 걸작선 살인자 외

세계미스터리 걸작선은 2권 세트로,

살인자 외 1권 과 모래시계 외 2권으로 되어있다.

 

마지막 단편들의 황금시대에는 각 작가와 작품의 해설이 담겨 있어서

책을 다 읽고 참고로 읽어 보면 좋다.

 

헤밍웨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핼리팩스가 법의학 추리소설의 기초를 만들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부분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유령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긴 호흡의 추리소설이 무서운 분들이라면

이런 단편 추리소설로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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