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스콧 버쿤 지음, 이정미 옮김 / 하루(haru)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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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럽다.

디자인틱하다.

디자이너블하다.

 

블로그 포스팅이나 후기 등을 보면 종종 보는 표현이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충 다 멋스럽다는 주관적인 느낌이

포함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디자인이 예쁘고, 멋진것을 말하는 걸까?

 

나는 비록 재능이 없어서 중간에 포기하긴 했지만,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다시 편입하여 사회복지학을 다시 전공하기도 했지만...

 

내가 재능이 없다고 여겼던 까닭은,

정말 디자인은 하면 할 수록 어렵다.

그저 예쁘게, 그저 보기에 멋지게만 하면 그건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

꾸미는 사람일뿐이지...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용자가 되어 편리함과 불편함을 다 파악해야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돋보일 수 있고, 보관에 용이하며, 제품이 갖고 있는 특징을 나타내줘야 하는등

사용자 입장, 개발자 입장, 마케팅 입장, 판매자 입장 모두를 고려하여

최적의 상태를 뽑아 내야한다.

그래서 너무 어려웠다. ( 이 세상의 디자이너분들을 존경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 그래서, 스티브 잡스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프로그램 개발자 측면에서도 멋스러움까지도 모두 다 잡았던 그가 참 대단하다.

그 직관적인 디자인은 당시에 정말 혁명이라고도 불리었으니~

 

여튼, 그런 내게 너무나도 흥미로웠던 책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예순두 살의 성공한 사업가 제임스 w.헤셀든은 높은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숨졌다. 사고 발생 당시 그는 세그웨이라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었고, 다른 사람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주려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다. 헤셀든은 하필 그 세그웨이를 만든 회사의 소유주였고, ... ...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자동차 핸들이 금속으로 제작되는가 하면, 1954년에 생산된 한 캐딜락 모델의 핸들 중앙에는 총알 모양의 경적이 박혀 있기도 했다(미국 가수이자 배우인 새미 데이비스 2세가 실제로 이 핸들에 눈을 부딪쳐 실명했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이 두가지 책에서 보여준 사례들을 읽고 이런일이 가능한가 싶었다.

잘못된 디자인이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거리에서 요즘 많이 보게 되는 전동휠이 세그웨어인데,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안전 규정이 없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어서 개선이 되면 좋겠다 싶다.

 

또한, 자동차 핸들이 금속이고, 총알 모양의 경적이라니...

이런것이 가능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이렇게 디자인이 그저 겉 모양만 혹은 기능적인 면만을 강조한 경우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 갈 수 있다는 부분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또 좁은 시야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부분에 디자인이 필요한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 것.

 

도로나 다리 놓는 것, 도시 구획을 정비하는 것

모두에 디자인이 연관되어 있었다.

 

안타까운건 정치인이 개입하거나

어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도시 계획에 개입했을때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도시를 이용해야했다는 사실.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책은 해적선에 해골 모양의 깃발이 달리게 된 이유에서 부터

양파 가루가 무엇을 감추고 판매에 성공했는지 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면의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밌다. 그리고 기발하다.

그리고 매우 흥미롭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다른 것들보다 그것이 더 좋을까?

그 답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더 넓게 그리고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다면

혹은 제품 개발을 꿈꾸고 있다면,

아니 그냥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 책 한 권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기분 좋은 변화가 당신에게도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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