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친구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연 옮김 / 이야기공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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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나빠!"

 

헛.. 삼 딸의 외침.

자주성이 아주 강한 삼 딸은 뭐든 자기 스스로 하는 걸 좋아하고,

아주 가끔 먼저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절대 뭐든 먼저 해 주면 안되는데...

 

가끔 그걸 까 먹고 나도 모르게 삼 딸이 하기 편하게

미리 무언가를 해 놓는다...

(새우를 까 놓기도 하고, 닭고기 살을 발라 놓기도 하고...

절대, 직접 본인이 까야한다. 잊지말자 ㅠㅠ)

 

그럼 난리 난리 난리.

승질 승질 승질... 아휴 =3

 

그렇게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버리곤

이불을 휙 뒤집어 쓰고 눕는다.

(이거 대체 어디서 보고 배운걸까?

우리집 그 누구도 안 하는 행동인데...

이노무. 유.튜.브)

 

그렇게 가끔 삼 딸은 자신만의 상자속으로 들어가곤 한다.

그런 내용인가 싶었던 그림책.

 

아이들에게 읽어 줄 그림책.

 

상자 속 친구

 

 

 

상자 속 친구


아니 이런...

책이 오는 줄 알았는데,

책과 에코백, 그리고 천연 향균 방향 탈취제 편백수가 함께!

 

에코백은 이 딸이 보자 마자 너무 예쁘다며 학교 준비물 가방으로 사용하고 있고,

편백수는 막둥이 장난감에 칙칙 뿌려주고 잘 사용하고 있는 중.

 

너무 감사한 선물이 함께 있어서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자... 저 멀리 구멍이 뚫린 상자가 보이는데,

뭘까? 저 상자엔 뭐가 들었을까?

 

 

상자 속 친구


무엇이든 들어갈 만큼 커다란 상자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

궁금한 숲속 동물 친구들...

 

분명 누군가 들어 있는 것 같은 생각에

햇살이 따뜻하니 밖으로 나오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상자 속 친구는 거센 소리로 외친다.

"싫어어어어어!"

 

밖으로 나오기 싫은가 봐.

도대체 왜 그럴까?

상자 속 친구


그냥 밖으로 나올 기분이 아닐 수도 있는거고,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겁이 나서 그럴 수 도 있고,

나쁜 일을 겪어서 밖으로 나오기 싫을 수 도 있고...

 

어떤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숲속 친구들은 가만히 기다려준다.

 

어서 나오라고 보채지 않고,

조심스럽게 상자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준다.

 

그리고 숲속 친구들은 상자 속 친구가 나오게 하기 위해

멋진 공연을 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상자 속 친구는 밖으로 나오게 될까?

 

상자 속 친구


이 딸은 싫다고 말한다면 자꾸 나오라고 하지 않고,

그냥 멀리서 나올 때 까지 지켜 보겠다고 했고

 

삼 딸은 햇 볕이 따뜻한 곳으로 상자를 옮겨주고

구멍으로 먹을거를 넣어 주며 기다릴거라고 한다.

 

물론 책을 다 읽어 주고 나니 한 말이었고,

책을 읽어 주기 전엔 전혀 다른 말을 했었다.

 

상자에 뭐가 들었든 무서워서 그냥 지나칠거라는... ㅠㅠ

 

아... 세상이 삭막하니 그 생각이 잘못 된건 아니지만

따뜻한 그림책을 자주 종종 읽어줘야겠구나 싶었다.

 

숲속 동물들은 상자 속 친구를 나오게 하려고

여러 가지 작전을 펼친답니다.

이들의 기다림과 배려,

따뜻한 마음과 노력은

과연 상자 속까지 전해질까요?

상자 속 친구


기다림과 배려, 따뜻한 마음과 노력을 알 수 있게 해 준 그림책.

<상자 속 친구>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 독후 활동

- 각자가 소중한 것을 담을 상자 만들기

- 상자 속에 넣어 둔 물건에게 눈을 만들어 주기

- 만약 상자 속에 들어 가고 싶은 때가 있다면 언제가 있었는지 이야기 해 보기


 

책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 그냥 책 만 읽고 말기엔 아쉬움이 커서

나름의 독후 활동을 계획해서 해 보았다.

 

참고로, 세번째 활동

" 만약 상자 속에 들어 가고 싶은 때가 있다면 언제가 있었는지 이야기 해 보기" 질문에서

 

이 딸은

"나는 상자 속에 숨고 싶은 적이 없어. 나는 그렇게 숨고 싶지 않아."

라고 하였고,

 

.. 두구 두구.. 두구..두구..삼 딸의 대답은!!!

 

"나는 맛있는걸 먹는 곳 옆에 상자를 두고 숨어 있을거야!

그리고 몰래 상자에 들어가서 먹는거지..!"

 

와우... 나 분명 감동적인 책 읽어 준거 같은데

이 대답은 뭐지...?

 

언제나 허를 찌르는 삼 딸, 너의 생각을 나는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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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맘storyspace 2021-04-1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자를 활용한 독후활동 아이디어가 멋지십니다. 함께 드린 사은품도 누구보다 잘 사용하고 계신 것 같아요. 서평 정말 고맙습니다. - 이야기공간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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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곁에 있던 아버지, 그가 살아 온 길이 있다는걸 그에게도 이야기가 있다는걸 알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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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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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그만.

책 젖어... 응? 그만..!!

아무튼 그만!!!"

 

일, 이딸을 농구학원에 보내고

차 안에서 삼딸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훌쩍이다 결국엔 펑펑 우는 나를 보고

삼딸이 걱정스럽게 한 마디...하나 싶었는데

책이 젖으니 아무튼 그만 울란다.

 

얼마전 눈물없이 읽을 수 있는 엄마에 관련 된 책을 읽었던지라

나는 당연히 아버지 얘기도 그렇게 읽을 수 있을거야...

했더랬다.

 

아무래도 평상시 아버지라는 이름 보다,

엄마라는 이름이 마음에 더 사무치는 이름이었기에

나는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여동생을 따라 가고 난 후

오래된 집에 홀로 남게 된 아버지.

 

그리고 여동생은 엄마와 함께 집을 떠나올 때 아버지가 대문 앞에서 울었다며 말한다.

 

하여 "나"는 오래된 집으로 홀로 남겨진 아버지 곁으로 내려간다.

"나"는 아버지가 이 치료를 하게 된지 한참이 지나도록 몰라도 되는 사람이었으며

"나"는 나의 슬픔, 딸을 잃은 엄마로 나의 인생만으로도 삶이 버거운 사람이었다.

 

그렇게 5년만에 내려간 아버지가 있는 곳, 오래된 그 집에서 만난 아버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J시를 떠났을 때도 아버지는 사흘을 울었다.

나를 서울에 데려다주고 엄마가 집으로 내려와보니

아버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는데 그 부은 눈이

사흘 동안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아버지의 뇌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전쟁 중에 아버지의 손가락이 잘리던 순간이 떠올랐다.

아버지의 뇌를 잠 못들게 하는 게 꼭 그 순간인 것만 같아서.

아버지에게 갔었어

 

엄마가 입원하기 위해 집을 비웠을때,

딸이 학업을 위해 집을 떠났을때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병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틀차이로 여의고

작은아버지가 주신 송아지 한 마리를 자신 보다 아끼며 살아가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살아 온 생은 우리나라의 역사다.

 

그 역사를 온 몸으로 겪어 내며 살아 온 아버지의 삶은

내게도 너무나 서러웠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한국전쟁으로 군에 끌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집안 어르신이 아버지에게 한 행위에 읽는 동안 내 속이 메스꺼웠다.

순식간에 잘려 버린 검지 손가락.

 

아버지는 손가락을 잃고 한국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삶을 얻었다.

 

 

 

 

그렇게 소설은 딸 "헌이"가 아버지 옆에 머물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풀어 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우연하게 아버지가 부재중인 때 아버지의 택배를 받고,

아버지가 큰 오빠와 나눈 편지를 읽게 되는 헌이.

시골의 장남으로 커간다는 것이 어떤것인지를 알게 해 준 그 편지.

 

솔직히 남의 편지는 몰래 읽는거 아니라고 배웠는데,

나는 이 소설 속 아버지와 큰 오빠가 주고 받은 편지에서

또 얼마나 펑펑 눈물을 쏟아 냈는지 모르겠다.

 

몰래 읽는 편지가 이렇게 흥미롭게 읽혀 질 수 있다니...

 

그리고 편지를 읽다 헌이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등장에...

그 옛날 아빠 몰래 담배를 피우다 정면으로 들켰을 때 처럼,

아버지의 비밀을 엿보다가 들킨 사람처럼 놀라버린다.

 

아직 다 읽지 못한 편지들...

 

도대체 그 편지 안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을까?

아빤 왜 갑자기 그 편지들을 태워버렸을까...?

 

 

뭐라 뭐라 열심히 책을 읽고 난 서평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그냥 아무이야기 없이, 그저 책을 내밀어 주고 싶다.

 

읽어 보면 좋겠다.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저 말 없이 묵묵하게만 있어서

차마 들여다 보지 못했던

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면 좋겠다 싶다.

 

 

아버지와 큰 오빠 사이에 주고 받은 편지 하나를 써 본다.

 

승엽이 보거라

몸은 건강하냐

... ...

너는 언지나 근사해따

나는 아버지가 되어서

너의 힘이 돼주지는 모타고

니 어깨만 무겁게 햇지마는

너는 언지나 근사해따

... ...

나는 더 바랄 거시 업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그리고 딸을 잃은 헌이에게 아버지가 해 주던 이야기...

 

사는 일이 꼭 앞으로 나아가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믄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제.

붙들고 있지 말어라.

어디에도 고이지 않게 흘러가게 둬라.

내가 정신이 없어지먼 이 말을 안 해준 것도

잊어버릴 것이라... ...

아버지에게 갔었어

 

이 아버지의 이야기가, 편지가,

살아온 세월이, 그의 발자취가

어느것 하나 쉽게 읽혀지지 않아서

참 읽는데 시간이 걸렸던 책.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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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 32가지 주제로 살펴보는 문화예술 법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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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전래 동화 책을 읽어주기가 별로다... 싶을 때 가 있다.

분명 나 어린 시절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콩쥐팥쥐를 읽어 주는데

"엄마, 왜 콩쥐 엄마는 왜 자꾸 콩쥐한테만 일 시켜?"

"야-! 콩쥐 엄마 아니니까 그렇지. 팥쥐 엄마라 그래."

"그럼, 왜 엄마라고 해?"

 

책을 읽어 주다 말고 이딸과 삼딸의 대화를 듣던 일딸이 한 마디 한다.

"야, 너네들 저리 가서 얘기해. 엄마가 책 읽다 말았잖아."

 

흠.흠.

그러게... 우리 어린시절엔 그 동화들이 그냥 재미있게

착한 콩쥐는 행복하게 원님과 살았대요~ 할 수 있던 이야기들이었는데...

 

우리가 어렸을때 부터 읽어주는 이런 동화책이

과연 아이에게 올바른 사회성을 키워주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내가 동화를 만들 수 도 없고... ㅎㅎ

하여 요즘 나는 권선징악 이야기 보다는

그냥 창작 동화나 그림책 혹은 내 옛시절 이야기를 종종 해 주곤 한다.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제목부터 나의 호기심을 왕창 불러 일으킨다.

요즘 내가 꺼려하던 동화책이 법적으로 어떤 부분을 위반했을까를

알 수 있는 책인가? 하핫.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이대로 괜찮은가


 

작가는 이 동화 내용을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사건 조사 부터 진행한다.

 

1. 나무꾼의 행위

- 시슴을 숨겨 사냥꾼의 일을 방해한 점

-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계속 감추어둔 점

- 선녀의 옷을 숨겨 수치심에 연못에서 나올 수 없게 한 점

- 선녀를 데리고 나와 아내로 삼고 아이를 낳게 한 점

 

2. 기타 사슴의 행위도 선녀의 행위도 ...

 

이렇게 등장 인물의 행위에 대한 분석과

그 행위를 대한민국 형법에 적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아주 기발한 책이다. 하핫.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토론 주제로 삼아도 좋을 내용인듯하고.

 

전래 동화를 읽어 주지 않으려고 하지 말고,

이제 읽어주고 각 등장인물에 대해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피하지 말고, 책을 읽어주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눠 보는 것도 좋았을텐데,

피하지 말고, 더 깊숙히 들여 다 보는 연습.

아이들과 함께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내 모습을 기대 해 본다.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선녀와 나무꾼만 있는건 아니다.

헐크, 심청전, 인어공주 등의 이야기도 있고,

 

구름빵을 둘러싼 파란만장 한 이야기 부터

훈민정음해례본과 그동안 현실에서 궁금했던 사건들을

법률적인 시각에서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있다.

 


만화는 누구의 것인가


 

나도 궁금했다.

예전에 용돈을 모으고 모아 샀던 나의 만화책은

모두 보통 작가에 1명의 이름만 있었는데,

요즘 나오는 웹툰에는 그림과 스토리가 분리 되어 적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 이 웹툰은 누구의 작품인걸까?

 

... ....

주제, 스토리와 그 연출방법, 그림 등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완성되어 각 기여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공동저작물이다. / 서울북부지방법원 2008.12.30 선고 2007가합5940 판결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만화 업계에서 스토리는 단순 보조의 역할을 할 뿐이라는,

만화는 그림 작가의 것이라던 기존 업계에 퍼져 있던 생각을

법원에서는 스토리 작가의 공동저작물로 인정하며

기존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렸지만

여전히 만화라고 하면 그림 작가의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은

우세한 것 같다.

 

니 역시 만화를 보다 보면 스토리 작가 보단, 그림 작가를 더 보게 되는 편이니...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딱딱하고 어렵다고 느껴졌던 법을

32가지 흥미로운 주제로 새롭게 만나다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아쉽다.

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나인데,

법 모르고 살다간 봉변당하기 딱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현실이...

(푸하하 - 뭐래 ㅋㅋㅋ)

 

법제처에 가면 온갖 법을 다 확인 할 수 있지만

그 법을 해석하는 부분은 참 어렵다.

 

그만큼 모호하기도 하고, 명확하지 않는 표현들로 적혀 있어서

더 그런 건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법이,

조금은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혀진건

이 책의 작가가 그만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일들을

법적 해설을 덧붙여 설명 해 주고 있어서 그랬던것 같다.

 

특히, 일 이딸은

내가 전래동화의 내용을 이런 법적인 해석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며 알려 주었더니

일 딸은 동심파괴라며 웃었고,

이 딸은 기존 전래 동화보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이 더 재밌다고 했다.

그리고 삼딸은 여전히 그게 뭐야? 하는 표정이고... 후훗.

 

나의 내밀한 삶을 책으로 내고 돈도 버는 당신,

난 어떡하나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이 한동안 전 남편 이씨의 사생활 침해로 문제제기를 하여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휘말렸던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신청은 기각되어 소설은 정상적으로 출간되었으니 내 집 책장에 책이 꽂혀 있고

나도 읽을 수 있었겠지만...

 

이렇듯 작가가 타인의 삶을 책에 담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혔던 책.

 

32가지 주제로 살펴보는 문화예술 법 이야기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멀게만 느껴지던 법 이야기가

조금은 가까이 내 곁에 있는 일상들의 이야기로

읽혀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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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 아동심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코로나 위기 극복 솔루션
이화여자대학교 아동발달센터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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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발 학교 가게 해 줘..."

 

내가 잘 들은게 맞나?

잘못 들은건가?

 

아니다... 잘 들었다. 맞다.

아이들은 요즘 절규한다.

학교 가고 싶어....라고...

 

작년 코로나19가 유행하고, 학교를 가지 못한다고 했을때

겨울방학 끝나기도 전에 개학을 해도 학교를

1주일에 한 번 밖에 못 간다고 했을때

아이들은 "아싸~"를 외쳤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아이들은 제발 학교를 가고 싶다고 애원한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아이들은 더이상 "아싸" 하는 환호성을 외치지 않는다.

"아싸~!"가 아닌 "제발~~"로 바뀐 현실.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작년엔 나도 정말 너무 속이 상했다.

물론 선생님들도 미쳐 준비하지 못하는 현실에 당황했던거 이해한다.

하지만, 1주일 하루 학교에 가고 그 외에 수업하는 내용은

죄다 유튜브 속 영상들...

선생님이 촬영한 영상도 아니었고

무슨 청소년 연애 스토리에, 카봇 같은 만화 영상에...

 

항의하고 싶은 마음도 가득했지만 성격상 그냥... 참고 말았는데...

선생님도 수업에 유튜브 영상 보기를 권유하는 수업이니

하루 종일 아이들은 당연하듯 유튜브 보기 시청을 하였고,

그렇게 스마트 기기는 손에서 놓치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런 내게 너무나도 고마웠던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내성적 / 외향적인 아이

맞춤형 솔루션


내성적인 아이

- 밖에서 잘 표현하지 못 한다고 창피 주지 마세요.

- 수줍음 많은 아이로 낙인찍지 마세요

- 새로운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해주세요

-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세요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내성적인 이딸을 위한 선생님의 팁이 참 반가웠다.

그리고 아이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

 

얼마전 학원 상담을 가서 선생님께

이딸이 워낙 정확한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표현하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라

수업시간에 대답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몰라서 그렇기 보다는 자신이 아는 것이 과연 정답일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그런거니 아이의 성향을 참고해서 수업 시간에 이끌어 달라는 얘길 하고 나왔는데...

 

선생님의 Tip에 있는 "수줍음 많은 아이로 낙인찍지 마세요" 부분에서

얼마나 내가 뜨끔해버렸는지... 휴=3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이를 더욱더 그런 아이로 만들고 있었던거다.

 

외향적인 아이

- 미디어를 이용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 활용

- 안전하게 외부활동을 하도록 지도

-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밝고 에너지 넘치는 성향의 일딸에게 도움이 되는 Tip~!

 

다행스럽게도 일딸은 스스로 홈트 관련한 영상을 다운 받아서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매일 동생들을 데리고

집에 매트를 깔고는 서로 운동하는 딸 들. 푸핫

역시 너는 너를 잘 알고, 네 스스로 즐기는 방법을 찾았구나!!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조건부 책 읽기, 괜찮을까요


한 때는 책 만 갖고 놀던 녀석들이었는데,

어느순간 부터 참 책 읽기를 지루해하고 재미없어한다.

 

내가 책에 폭발적으로 빠져든게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이었는데...

왜 아이들은 나와 반대의 길로 가는가...아.. 알 수 없다.

 

책에서는 조건부 책 읽기는 장기적 관점에서 참으로 좋지 않다고 하는데

어쩌나... 난 이미 조건들을 막 걸었는데...

조금씩 조건을 내려놓고 책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해 주어야지.

 

책에서 얘기 해 주는 한 가지 방법은

읽은 책 목록을 벽면에 아래부터 붙여 놓고 자기 키 만큼 올리기 등을

놀이처럼 하도록 하는 거였다.

 

오 좋아. 우리 삼딸들에게 아주 좋은 놀이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렇듯 책은 엄마가 이래도 되는가? 이게 과연 맞는 방법인가? 하는

그런 궁금증에 대해 다양한 예시들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 해 준다.

 

코로나와 아이의 사회성 문제

- 친구도, 선생님도 못 만나 힘들어해요.

- 아이들이 틈만 나면 싸워요.

- SNS를 너무 많이 사용해요.

 

코로나와 온라인 수업 문제

- 온라인 수업 때마다 집중을 못해요.

- 아이가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끼고 살아요.

- 갈수록 책을 잘 읽으려고 하지 않아요.

 

코로나와 심리 불안 문제

- 코로나에 걸릴까 봐 항상 불안해해요.

- 아이가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여요.

- 인터넷과 게임을 시작하면 중단하지 못해요.

 

코로나와 양육자와 스트레스 문제

- '돌밥'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불안해요.

- 양육관이 달라 매일 싸워요.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어떤가요?

차례만 봐도 읽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가장 고민하는 55가지 질문에 대한 실전 해법"

"아이도, 엄마도 이제 너무 지쳤어요!"를 외치고 싶은 지금

이 책 한 권을 읽고 도움받아 보시길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고 솔직하게 작성 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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