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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소년 닐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5월
평점 :
1)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20주기를 맞아 단편 동화 <엄지 소년 닐스>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엄지 소년 닐스>는 스웨덴에서 1949년 출간된 린드그렌 동화집의 표제작으로 1956년 그림책으로 다시 출간된 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2)출판사 창비는 린드그렌 20주기를 추모하며 66년간 세계에서 읽혀 온 고전을 한국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편집으로 펴냈다.
40년 동안 린드그렌과 일하며 가장 많은 그림을 그린 화가 일론 비클란드의 초기 그림을 살리면서도 번역문과 긴 글을 읽기 쉽도록 입말로 풀어 편집했다.
3)<엄지 소년 닐스>는 하루종일 혼자 지내는 주인공 베르틸의
상상의 친구이다.
하루가 외롭고 무력한 어느날, 베르틸은 침대 아래서
엄지만큼 작은 소년 닐스를 만난다.
닐스의 주문을 따라 하자 베르틸의 몸도 작아진다.
베르틸은 길기만 했던 하루가 즐겁다.
둘은 소중한 친구가 되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 준다.
4)린드그렌은 나약하고 힘이 없는 존재들의 근원과 슬픔,
그들의 희망에 시선을 맞추고자 평생을 노력했던 작가이다.
사회의 약자, 소수자, 권력에 의해 압박받는 대상들을
글을 통해 대변해 왔다.
5)<엄지 소년 닐스>의 베르틸은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이며 약자이다.
'아, 시간은 왜 이렇게 느리게 가는 걸까?'
공장에 다니는 부모님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이의
이 시간에 대한 무력함은 바로 외로움과 슬픔으로
이어진다.
이 슬픈 존재(어린아이)의 손을 이끌어 환상세계로 인도한다.
엄지만한 또래 아이와,
주문(장치)으로 인해 동일시(몸의 크기, 다르다라는 것) 되고
아이는 아이들답게 천진하게 어울린다.
6)외로웠던 주인공 베르틸은, 타인을 돕는 긍정적인 존재로
역할이 바뀐다.
더이상 외롭고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자신을 세우는 일.
베르틸은 엄지소년의 열악한 환경을 바꾸어 준다.
그들은 서로를 돕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며
함께 공동체를 형성한다.
아마, 위대한 작가 린드그렌의 이 작품의 테마가
이것이 아니었을 까.
7) 이 작품의 #키워드는 이것이다.
#따뜻함
#따뜻함을나누는것
8) 어린 시절 베르틸과 같은 상황을 경험했던,
성인 독자들에게도
이 린드그렌의 글들이
춥고 외로웠던 유년의 한 시기에 뻥 뚫렸던
허전한 마음들을
조금은 따뜻하게 채워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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