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돌개바람 7
앤 카메론 지음, 김혜진 옮김, 토마스 B.앨런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읽고


과테말라에 사는 후안은 어렸을 때 아빠랑 헤어지고 엄마마저 시집을 가게 되어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되었다. 외할머니는 일찍 외할아버지를 여의고 많은 식구들을 위해 장사를 하며 사신다. 그래서 다행으로 가난하지 않다. 외할머니 댁에는 언제나 많은 식구들로 북적거린다. 엄마랑 함께 살러 들어온 후안은 엄마가 새 아빠를 만나 떠나자 외할머니를 도와 구두를 닦으며 돈을 번다. 후안은 영리하여 혼자서 글을 깨우친다.


자기만한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걸 보며 할머니에게 학교를 보내달라고 한다. 할머니는 후안이 아직 7살인 줄 알고 안보내고 계셨던 것이다. 후안은 8살이었는데 할머니가 미리 챙기지 못하신 걸 미안해하시며 당장 학교에 입학을 시키신다. 학교에서는 후안처럼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학년을 높여 계속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외할머니는 그 편지를 보고 우신다. 어린시절 할머니는 부모님이 일부러 학교를 보내주지 않았는데, 그걸 이제야 후회한다고 했다. 할머니는 후안이 대학에 갈 때까지 후원할 것을 약속하신다. 후안에게 외할머니는 이제 보호자고 엄마고 아빠인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후안은 불행한 아이였다. 처지가 딱한 아이다. 엄마도 아빠도 함께 살지 못하는 슬픈 상황. 그러나 후안은 그렇게 슬퍼 보이지 않는다. 그저 외할머니네 살면서 자기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부지런하고 착하고 순한 아이일 뿐이다. 외할머니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후안의 마음을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마음과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잃지 않는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이다.


“뭔가 중요한 거라면 꼭 말해야 하는 거란다”

“네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야지, 실패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 정말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쉬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


"모든 걸 잘할 필요는 없다.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라도 될 수 있다”

“네가 떳떳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네가 네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할머니가 후안에게 하신 좋은 말씀이 많다. 동네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후안이 정말 그러냐고 물으니까 할머니는 귀한 말씀을 해주신다. 후안은 정말 행복한 아이다. 멋진 할머니가 계시니까. 후안은 생각했다.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 또한 나를 사랑한다는 걸 안다면, 그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글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다. 뭉클해지는 이야기다. 아무것도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들의 맑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부지런히 일하고 돈을 벌고 정직하게 살고 좋은 마음만 간직하며 사는 마음이 아름답다. 학교 갔다 와서도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구두를 닦아야 하는 아이. 그래도 싫다는 말 하지 않는 아이. 할머니는 여러모로 강하신 분이다. 위대한 어머니상이다. 많은 자식들 거둬야 하는 그런 강인한분. 인내하시는 분. 생활력 강하신 분. 그렇지만 순수한 마음은 잃지 않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켜나가시는 분. 그런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후안은 엄마 아빠의 부족한 사랑도 다 채워지는 것 같다. 후안은 정말 멋진 어른으로 자랄 것 같다.


가장 아름다운 곳! 내가 사는 이곳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니 감사하다. 긍정적인 마음과 기분 좋은 마음은 생활까지도 바꿔놓는 것 같다. 가슴 따뜻해지는 글, 훈훈해지는 마음. 무엇보다 후안의 마음에 아름다운 생각이 가득하여 너무 기분 좋았다. 사랑스런 아이 후안...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책이다. 우리 주위를 두러보면 후안과 같은 형편의 아이들이 많을 텐데 그 아이들도 다 후안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용기를 가지고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물론 어른들도 모두 후안의 할머니만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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