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는 휠체어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20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다리는 휠체어’를 읽고


마르기트는 두 다리가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셨다. 장을 봐오라고. 밖에 나가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자기를 동정하는 시선에서 짜증도 내고 우울함을 느낀다. 그런데 마침 지기라는 뚱뚱한 애를 만난다. 마르기트는 한사코 다른 사람들과 자기는 똑같다고 주장한다. 다를 게 없다고. 그렇지만 지기는 다르다고 한다. 너는 휠체어를 탔고 나는 뚱뚱하다고. 그래서 너도 나도 별나다고.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둘은 곧 친구가 된다. 모든 걸 혼자서 하려는 마르기트에게 지기는 말한다.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때로는 도움도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그럴 땐 당당히 다른 사람들처럼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고 말하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마르기트는 지기의 말대로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도움을 부탁해본다. 훨씬 기분이 좋았다. 스스로 마음을 터놓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 마르기트는 좀 더 활기차졌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장애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있다.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한가지 쯤은 부족한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책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질문한다. 그리고 장애인은 어떻게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누가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인가는 우리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더불어 누구든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많이 달라지긴 한 것은 같지만 그래도 세세히 많은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장애인도 그렇지만 노약자의 보행문제도 그렇다. 휄체어나 유모차나 타고 다니는 것은 매한가지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한 시설이 좀더 제대로 갖추어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그림책 대상을 받은 책인가 보다. 겉표지에 그렇게 써 있다. 그림이 참 신선하고 재밌고 특이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