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전차 창비시선 264
손택수 지음 / 창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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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전차’를 읽고


아, 이런 시가 읽고 싶었다. 말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 책. 말이 돌부리에 걸린 것처럼 읽어나가기가 어려운 시는 마음에도 버겁다. 몽글몽글 운율이 묻어나는 시, 마음에 선율이 생겨나는 시, 그렇지만 또 가볍지만은 않은 시. 왜 그런지 이런 시가 마음에 잘 들어온다. 쏙쏙 들어와 안긴다. 아무래도 읽기가 매끄럽고 편한시가 늘 입는 옷처럼 늘 먹는 밥처럼 내게는 안정적인 것 같다. 소화가 잘 되는 시.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시인은 물론 혼을 다해 써 놓으셨겠지만!  자꾸 읽고 싶은 시집이 될 것 같다.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부럽다.



‘..........

무슨 주술처럼 시-, 시-, 아득한 기억 저편에서 노

루오줌꽃이 터져나오듯 망울망울 남은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주며 따로 노는 몸과 마음을 한데 이어주는 소리 ‘    ----- p.36< 오줌 뉘는 소리> 에서처럼 


내게 이 시집은 그렇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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