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로 가득 찬 세상 - 초록도깨비
김성범 지음, 최양숙 그림 / 도깨비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비밀로 가득 찬 세상’을 읽고


찬들이는 일곱 살 여자아이다. 아직 입학하지 않은 어린 소녀다. 엄마 아빠와 오빠가 둘인 가정에서 사는 행복한 아이다. 그러나 제목처럼 궁금한 것이 많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늘 호기심을 가지고 의문을 품는다. 오빠들과 놀기도 하지만 다투기도 하고 또 오빠들을 통해서 즐거움도 누린다. 엄마 아빠는 평범하다. 잘못하면 화내기도 하고 벌도 준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따뜻하고 친절하며 이웃에게 도움을 나눠주기도 한다. 찬들이나 오빠들이 궁금해서 물으면 무엇이든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답을 해준다. 귀찮아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대화를 많이 한다. 오빠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관찰하기도 하고 같이 동조하기도 한다. 일곱 살 눈으로 본 세상의 이야기들이다. 일기처럼 세세히 관찰자의 눈으로 그려져 있다. 표현도 시적이고 순수하여 어린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였다. 자연에 대한 것, 죽음에 대한 것, 일상에 관한 것, 사라지는 것, 무엇이든 궁금한 것에 대하여, 성에 대한 것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겨울이 가고 입학을 하기 전까지의 일들을 재미있게 써내려갔다. 커다란 슬픔이나 아픔은 없었지만 일곱 살 어린 눈으로 바라본 비밀스런 세상은 밝게 그려져 있다. 금방 읽을 수 있는 그런 장편동화다. 에피소드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더욱 읽는 것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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