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디아의 비밀 비룡소 걸작선 2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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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을 읽고


이 책은 가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모험담을 담고 있는 글이다. 형제가 넷인 집의 맏딸인 주인공은 부모님의 심한 차별이 싫어서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평소 돈을 잘 모으는 부자 동생이랑 함께 가출 계획을 세운다. 흔히 가출은 충동적으로 하기 일쑤인데 이 주인공은 그렇지 않다. 꼼꼼하게 하나하나 점검을 하면서 나간다. 그것도 돈이 얼마나 남았는가를 잘 계산하고 예산하여 움직이고 먹는다. 가출을 하고나면 사실 갈 곳이 없어서 막막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 이 주인공은 가장 멋진 가출 장소로 미술관을 정한다. 더구나 가출을 해서 공부할 계획을 세우다니.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특별한 가출을 한다. 더구나 미술관에 관해서라면 궁금한 것을 못 참는 탐구정신도 있다. 직접 미술품을 내놓은 사람을 찾아가서 진짜냐고 묻기도 하는 당돌함을 보인다.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미술관에 숨어서 생활하는 동안 재치와 스릴과 모험과 재미도 함께 만끽하는 두 사람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비밀을 만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가출 계획에 있었다. 무언가 변화를 좋아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사건! 가출의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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