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알퐁스 북스쿨 고학년문고 3
에르빈 모저 지음, 유혜자 옮김 / 계림북스쿨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작가 에르빈 모저라는 분이 쓰고 그림을 그린 책, “까마귀 알퐁스”를 읽었다.

참 재미있다. 긴장감 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물 이야기라서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흥미진진했다.

까마귀 알퐁스는 날지를 못해서 늘 무리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겨울을 나러 다 떠나는데 그 축에서도 제외되었다.  추운 겨울날 알퐁스는 사람들이 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걸 보고 사람들을 부러워 한다. 사람이 되면 모든 걸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마침 마법사 몰도반을 만나서 마법의 자두를 먹고 알퐁스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몰도반은 까마귀로 변신한다. 그러나 막상 서로 바꾸어 하루를 지내보니  오히려 제모습이었을 때가 낫다며 본래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알퐁스가 사람으로 변하긴 했는데 코는 까마귀 부리처럼 노랗고 길었으며 까만 머리털이 수북이 나 있어서 흡사 까마귀 같았다. 그리고 말을 못하고 사람의 행동을 모르며 까마귀 습성이 남아 있어서 지내기가 불편했고 사람들도 이상하게 바라봤다.  몰도반도 까마귀로 변하긴 했는데 날개가 다 빠져서 날기가 힘들고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고생을 해야 했다. 그래서 둘은 다시 만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몰도반의 집으로 가서 자두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가서보니 집은 불타고 자두도 없었다.  누군가 와서 불을 지른 것이다.

 

그래서 몰도반은 그 자두를 준 예쁜이 반다 할머니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자두를 구하려면 -‘말모줌나무 밭에 있는 뾰족산을 찾아가면 S라는 호수가 있는데 밤에 그 호수 안에 있는 섬으로 들어가서 잎도 없고 껍질도 없는 나무를 두드리며 찬도르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두와 사과가 자라고 거북이가 살고 있는 마법의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두를 먹으면 동물은 사람으로 변하고 사람은 맨 처음 생각하는 동물로 변하게 되는데, 자두를 하나 더 먹으면 마법이 풀리고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사과는 몸을 크게 부풀려주고 강인한 자로 만들어준다. 사과를 하나 더 먹으면 원대로 돌아온다.

반다 할머니가 자두를 얻은 것은 어떤 할머니가 죽을 때 비밀을 털어놓으며 주었다는 것.나쁜 마법사 구구모츠의 조수로 일하다가 도망쳐 나왔는데 그 때  마법의 책과 재료를 갖고 나온 다음 그 마법사의 집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그 할머니는 새 삶을 살다가 죽을 때 반다 할머니께 자두를 주며 비밀을 털어놓았다는 것.

몰도반과 알퐁스는 그 자두를 찾으러 가는데 많은 일을 겪는다.

 

몰도반이 가는 곳마다 어떤 무리들이 왔다갔는지 마을은 불타있고 사람들은 도둑을 맞는다고 낯선 사람을 경계했다.그리고 알퐁스는 의사소통이 안되고 생김새가 이상해서 잔인한 서커스단 사람들에게 잡혀 우리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서커스단이 사람들에게 푸대접을 받고 쫓겨나서 여기저기 다닐 때 기회를 틈타 몰도반이 갇힌 알퐁스를 풀어준다. 그리고 억울하게 끌려다니며 구박받던 곰두마리도 풀어준다. 난쟁이와 술꾼을 놔둔채...분노한 곰이 그 동안의 고통을 호소하듯 난쟁이를 죽이려 하자 몰도반이 막는다. 복수는 달콤하지만 행복을 주지 않는다고. 결국 곰의 도움을 받고 호수를 찾아냈다. 알고 보니 그 나쁜 마법사가 밤마다 마을을 불지르고 도둑질 하고 사람들을 위협하고 다녔다. 이상하게 생긴 모양의 곤충을 타고 동물을 끌고 다니면서 나쁜일 하고 있었다. 마법에 걸린 개미도 있고 쥐며느리, 까마귀들도 있었다. 그들은 사과를 먹고 강해져서 싸우고 빼앗으러 다녔다. 자두를 먹여 순종하게 하는 마법을 쓰고 강하게 해 싸우고 빼앗게 했다.

 

항상 좋은 마음씨를 갖고  옳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몰도반과 알퐁스는 서로 힘이 되면서 험난한 길을 뚫고 비로소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다. 먹을 것도 나눠주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함께 도착했다. 마치 친한 친구처럼.. 더불어 함께 왔다. 그런데 나쁜 마법사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싸워 이겨야할 대상, 악의 화신이라고 여기고 늘 사람들을 괴롭힌다. 마음을 닫고 힘으로 사람을 누르려 하기 때문에 성질만 고약해졌다. 사회를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로만 보고 있다.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곳인데도 말이다. 추리소설과도 같은 재미난 이야기. 이런 동화도 있다. 끝까지 읽어봐야 끝을 안다. 정말 플롯 또한 좋다. 그야말로 흥미진진. 세상엔 글 잘 쓰는 재주꾼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