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죽지 않을 테야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4
쎄르쥬 뻬레즈 지음, 문병성 그림, 김주경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난 죽지 않을 테야>를 읽고

이책의 작가  쎄르쥬 뻬레즈는 프랑스의 소설가다. 이 책은 시리즈로 [당나귀 귀]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작품이다.

<당나귀 귀>를 읽을 때가 생각난다.  그 뒤로 레이몽이 어떻게 되었을까 무척 궁금했다.

<난 죽지 않을 테야>를 읽게 되어 반가웠다. 그리고 레이몽이 다시 살게 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냥 학교에 다니던 레이몽. 5학년 때는 선생님이 포루투칼 반에 넣겠다고 하여 돼지 한 마리를 선생님께 상납하고 그냥 그대로 다녔는데, 6학년이 되려하자 선생님이 다시 편지를 보내 아빠를 불렀다. 레이몽이 책상에 머리를 찧고 소리를 지르며 울어대고 밥도 잘 안 먹고 말을 안 하니 병이 생긴거라고... 치료를 받아야 하니 다른 특수 학교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고....다른 학생들한테 수업 방해가 되니 여기저기서 학부모들이 항의를 해 온다고...결국 레이몽은 다른 특수학교로 보내졌다. 그리고 부모님과도 떨어져 있게 되었다. 그 후 이야기다.

       

 이글의 문체는 굉장히 차갑다. 간결하고 냉정한 말들이 많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세상을 마음껏 비웃고 욕하고 있다. 선생이라 하고 부모에 대해서도 살가운 것이 없다. 물론 아버지의 말버릇도 문제 있다. 한마디로 어른들의 세계를 풍자한 것이다. 레이몽은 이 센터에 와서야 그동안 비참하게 살았던 곳을 벗어나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특히 한번도 느껴보지 않았던 이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시작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작은 떨림과 설레임 이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레이몽은 그 동안의 아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그 때만큼은 아이들과도 정상적으로 지낸다. 동생을 그리워 하기도 하고 인형을 모으고, 친구가 다쳤을 땐 함께 울어주고, 있으면 나눠 주기도 하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하기도 한다. 아무도 그런 행동에 대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오히려 보듬고 친구가 되어준다. 그러나 그런 사랑도 잠시 그곳을 떠나오면서 레이몽은 슬픔을 느낀다. 센터에서 만큼은 레이몽이 살아있는 존재였고, 의미있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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