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 책읽는 가족 41
이말녀 지음, 성병희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차는 바다를 보러간다’를 읽고/ 이말녀 장편동화/


책 제목이 너무 낭만적이고 시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엄마를 병으로 잃고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병호는 형과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바닷가 ‘어리동’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 만난 학교 친구들과 마음을 추스르며 성숙해져가는 병호. 어느덧 실어증에서 마술처럼 풀려난다. 엄마를 잃은 슬픔은 점점 그리움으로 자라서 엄마와 못 다한 대화를 나누고 자기 자신과도  친밀해지는 계기도 된다. 그럴 때면 ‘백양목’을 찾아간다. 무엇보다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친구들( 남중, 향빈) 의 따스한 말이나 행동들은 병호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었고 적응하게 해주었다. 또 불뚝이 아줌마의 관심 등이 시골인심을 더하여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친구들과 장터 구경도 하고 바닷가 구경도 하고 전에는 멋보지 못했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사건 사건이 흥미롭다. 그렇게 친구들의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가는 와중에 향빈이는 서울로 가게 되는데...슬픔과 아픔을 겪고 마음이 자라나는 병호를 만날 수 있다.

 

 

향빈이가 병호를 주려고 닭을 학교에 가지고  온 날 그 닭을 보고 놀라 말을 하게 된 병호. 그 장면은 너무 유쾌하고 순박한 일이었다. 순수한 마음이 닫힌 말문도 감동시켜 트이게 하나보았다. 아무튼 우리 아이들에게는 늘 수다스럽게 행복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그런 날들만 있도록 해야겠다. 아이들이 말을 잃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게 어른들은 옆에서 도와줘야겠다. 이 책 맨 뒤에 보면 아동문학가 신형건 님이 남기신 글도 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의 긴 여행길에서 우리는 즐겁게 행복하게 그렇게 여행을 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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