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의 여름 - 소년한길 소년소설 1
베치 바이어스 지음, 테드 코코니스 그림, 김영진 옮김 / 한길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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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의 여름'을 읽고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청소년기는 역시나 많은 갈등과 내적인 고민을 동반하는구나 느꼈다. 누구나 거쳐야할 청소년기. 한번 쯤 꼭 지나쳐야할 과정이다. 그 과정을 무난히 잘 넘기는 사람도 있고 잘 못 넘기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 나오는 열네 살 소녀 사라도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것들에 대하여 점차 마음에 차지 않는다. 괜히 화가 나고 심통을 부리게 되며 무엇이든 걸고 넘어지려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현재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 등이 자신을 점점 초라하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들고 자신 없게 만든다. 자신은 잘하는 것도 없고 잘나지도 않았으며 예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외모에 대한 자신 없음을 친구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한다.

 

사라는 몇 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집안일을 해주는 고모와 19살 먹은 언니 완다, 그리고 10살이면서 정신장애가 있는 동생 찰리랑 살고 있다. 아빠는 돈을 벌러 가서 떨어져 산다. 사라가 그 나이에 겪는 정신적인 방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활달하고 명랑하다는 것이다. 흔히들 사춘기 하면 말수도 적어지고 남에게 잘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라는 그 와중에도 식구들과 대화를 계속한다. 누구라도 말을 할 상대가 있다는 것은 아무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동생 찰리가 사라지고  찾아다니는 동안 사라는 스스로 많은 것을 느낀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 친구에 대한 감정, 자신에 대한 감정 그러한 마음들이 정리가 되며 사라는 한층 더 성숙하게 된다. 사라는 동생도 끔찍하게 사랑하고 또한 아버지도 언니도 고모도 그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라는 말처럼 사라는 그런 과정 속에 마음이 자란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아프면서 크는 것 같다. 청소년들이 이런 성장소설을 많이 읽고 같이 공감을 하며 마음으로 내적인 성숙을 하였으면 좋겠다.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앞설 때 마음에는 늘 발전이 있는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이런 책을 많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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