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이 아름답다 - 책 읽는 가족 37 ㅣ 책읽는 가족 37
홍기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아름답다’를 읽고 /홍기 동화집
단편집이다. 정말 너무 좋다. 군더더기 없는 깨끗하고 산뜻한 문장들. 한편 한편마다 어쩜 그리 아담하고 이쁠까. 감동이 있는 동화들이다. 문장이 짧고 선명하다. 간결하면서도 명쾌하다. 외우고 싶도록 문장들이 동화들이 아름답다. 오죽하면 교과서에도 실렸을까. 너무 동화들이 좋다. 읽고 읽고 또 읽어도 마음에 잔영이 남을 것 같다. 동화를 읽는 내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옥수수빵, 사람이 아름답다, 토끼장례식, 새로 놓은 다리, 수달이야기, 새와 할머니, 어깨동무 동상, 아침햇살 오르거든, 자장면.
이렇게 9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가슴에 오래도록 찡하게 울림을 주었던 부분이 많다. ‘옥수수빵’에서 몰래 옥수수빵을 놓고 오는 장면은 너무 뭐랄까 순수한 마음, 아이들의 맑은 마음은 그런 것이다를 엿보았다. 뭉클했다. ‘자장면’에서 그 한 그릇 자장면을 먹기 위해 온종일 고장난 경운기를 타고 다녔던 세 식구. 이 이야기는 읽으면서도 웃었지만 읽고 나서도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화내지 않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동화집에는 대체적으로 그런 따뜻한 마음들이 잘 드러나 있다. ‘수달 이야기’에서 사람이 동물에게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작가의 시선을 한 번 더 새길 수 있었다. 답습하고 싶은 동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