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내기'를 읽고 - 이금이 글, 김재홍 그림 '송아기 내기'를 읽었다. 동해라는 아이가 동네 할머니랑 내기를 하였는데 그 내기가 송아지 내기였다. 서로 윷놀이를 하며 송아지를 건 내기였다. 그런데 할머니가 이겼다. 동해는 그 때부터 고민이 생긴다. 그 할머니만 보아도 피하는 신세가 된다. 동해네 소가 송아지를 낳으면 그 송아지를 그 할머니가 가져가야 한다. 동해가 내기에 졌으니까. 그런데 그 태어나는 송아지는 형의 것이다. 드디어 송아지가 태어났다. 귀여운 송아지가. 동해는 두렵고 걱정된다. 그 할머니가 가져갈 까봐. 무시무시한 시간이 흘러간다. 기어코 올 것이 오고야 만다. 그 할머니가 덜컥 집에 오신 것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동해는 다짜고짜 송아지를 막아서며 말한다. 송아지 가져가지 말라고. 엉엉~ 울며 말한다. 아, 그런데 웬걸 그 할머니는 허허 웃으신다. 동해가 뭘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일까? 기적같은 할머니의 말씀, 송아지 내기는 웃자고 한 내기였단다. 그럼 그렇지, 휴! ^^* 가슴졸이던 동해는 울다말고 좋아서 절만 해댄다.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되는 줄이나 알고 그러는 것인지. 큭큭. 아이의 심리가 잘 드러난 멋진 동화다. 따스한 감동이 잔잔히 흐르는, 여운이 남는 글이다. 그림도 좋아 운치와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요즘 아이들은 체험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것을 얻고 배우리라 여겨진다. 우리의 옛것에는 풍부한 무언가가 더 많기도 하거니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맑게 만드는 비밀이 숨어 있는 것 같다. 부모님도 읽고 어린이도 읽고 다함께 읽어서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가 행복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