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모두가 친구 7
코키루니카 글.그림, 김은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를 읽고

 

그럴 때가 있어요

모든 것이 모든 사람이

다 귀찮고 싫어질 때가 있어요

차라리 다 없어지면 좋겠다

그럼 속 시원하겠다

그럴 때 있어요

그런데 어느날

미운 사람들

보기 싫은 사람들

다 한꺼번에

사라져버린 거예요

진짜 바라는대로 되었어요

와, 신난다 생각했죠

혼자서 텔레비젼도 보고

혼자서 밥도 먹고

너무 그럴싸했어요

자유였죠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아,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왜 그렇게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거죠?

쓸쓸한 거죠?

누가 있었으면 좋겠는거예요

그제서야 후회가 되었어요

아, 혼자 있는 건

함께 있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거구나

왜 몰랐을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어요

그런 자신이 싫어졌어요

울고 또 울고......  

싫다고 사라졌으면 좋겠다던

사람들이 실은 모두

있어야만 하는 소중한 사람들이었던 거에요

화해를 했어요

아, 행복해

 

 

 

*2007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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