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 자신의 몸도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태이고 내 아이들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때는 좌절하고 깊은 우울증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럴때 뇌과학과 CBT 등 행동치료요법도 알게 되었고 엘리스나 프랭클 등의 저서도 접해보았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고대의 스토아주의와 연관이 되어있다니 놀라웠다. 이 책을 읽고나서 찾아보니 실제로 CBT나 alcoholic anonymous 등 스토아주의와 연관된 현대의 많은 인지행동연구들에 관한 논문이나 유튜브 동영상도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불교나 도교 등의 동양사상과도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나 자신도 나에 대해서든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서든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지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최선을 다하되 어찌할 수 없는 것은 수용할 수 있는 용기를 절실히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쩌면 스토아주의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것은 비단 나만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