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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좁은 길 - 구원받은 성도의 분명한 증거
폴 워셔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3월
평점 :
4영리나 브릿지 전도 책자를 가지고 나가면 하나님의 사랑 - 죄에 대한 설명 -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셨다는 놀라운 이야기에 이어, 영접기도문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전도대상자와 함께 기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후에 교회에 등록하여 모이기에 힘쓰며 하나님 알기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매 주일 교회에서 만나 공동체에 정착하는 것 까지가 전도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고, 듣기 싫어하고, 특히 진리에 대해 강퍅해진 요즘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 과정을 다 말로 전할 수 없어서 보통은 영접기도문까지 읽고 기도하며 끝나는 것 같다.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요즘은 영접기도문까지 읽고 같이 기도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기적이다!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해,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천편일률적으로 전하려다보니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며 성화되어져 가는 부분에 대해 간과하며 놓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 아니, 너무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비밀한 일들을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에게 100% 이해시키며 전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오류 아닌가 싶다.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맞아들이려고 합니다.” 라는 이 기도 하나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로 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구원에 대해 크게 2가지로 나누자면, 1)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있는 나의 죄 때문에 나 대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얻게 되어지는 구원과, 2)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이후, 그리스도의 거룩한 형상으로 닮아가는 성화되어가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나를 죄인에서 의인의 자리로 옮겨주신 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인 반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원래 지으신 모습대로 성화되어져 가는 과정은 우리의 의지와 헌신이 필요한 부분이다.
바로 2번째 부분, 우리의 의지와 헌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마태복음 7장
13절에서 27절을 본문으로 풀어나가는 폴 워셔 목사님의 좁은 문,
좁은 길.
책의 제목인 좁은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여기서 “좁다”는 적당히 좁은 것이 아니라 매우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바늘 귀 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우리는 그를 통해서만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전도자가 읊어주는 영접기도문을 따라 읊조리고 기도했기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죄, 하나님과 끊어진 관계에서 오는 죄에 대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이다.
좁은 길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매우 좁은 문을 선택하여 의인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감사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힘으로 좁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훈련시키시고, 지켜보시며, 사랑으로 살피신다는 점이다. 넓은 길로 편하게 걸어볼까 하면 다시 되돌려보내시는 것이다. 내 의지가 시켜서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되돌려보내시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있는 삶이 되는 것이다.
좁은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있는 삶인지를 말씀을 통해, 또 내 안에서 맺어지는 영적 열매들을 통해 나를 점검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구원 받은 이후에 삶에 있어서 나의 생활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삶이 변화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 하면서도 내 삶은 지금 어떠한가를 돌아보았다.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여기며 읽고 먹고 있는지, 이웃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지, 옆에 있는 내 가족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전도했던 방식들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영접기도문을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영접기도문으로 같이 기도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고(빈도수가 많지는 않지만), 기도함으로 예수님께서 이제 당신 마음안에 계신다며 하나님 대신에 내가 그 선포를 해버리지 않았는지 두려움에 떨면서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전에 국내선교를 가서 4영리를 가지고 전도를 하는데 지켜보시던 한 목사님께서 4영리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뾰족한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00페이지도 채 안되는 얇은 책이라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이라도 짧은 시간안에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을 담겨져 있기에 꼭 읽어보라는 바램에서 저자가 짧지만 굵게, 그것도 강렬하게 쓰신 것 같다. 중요한 문장들은 파란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한번 더 시선이 가게 편집되어 있다. 이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우리가 죄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일들을 그만두게 하시며, 그분께 달려가 그분을 맛보며 그분을 사랑하게 하시기를 소원합니다!” P.86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마태복음
7:13~27을 읽어보니 새롭게 이 말씀이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반석위에 삶의 기초를 놓아 말씀으로 더 단단해지고 건강해지는, 또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성화되어 구원받은 성도의 증거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소망한다.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가져와 복종시키십시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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