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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ㅣ 걸작의 탄생 12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0년 12월
평점 :
자동차와 탈것에 푹 빠져있는 7살 아들에게
좀 색다른 자극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원래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들도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거든요. (작품을 보러 가는 걸 좋아한다기 보다
얘는 그냥 막 너른 공간을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ㅋ)
근데 뭐 진중하게 작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걸 기대할 리 만무한 나이.
그냥 흘끗흘끗 보더라도, 뭔가 잔상이 남아 아들에게 생각꺼리를 조금이라도 던져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보여준 책이었는데요.
역시 가장 유명한 작품인 <기억의 지속> = 책 표지에 나온 그 작품 = 을 보더니
눈을 떼지 못하고 보다가...
녹아내리는 시계 아래 있는 얼굴(달리의 얼굴이죠)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얼굴을 왜 저렇게 그렸을까? 약간 충격받은 것 같았어요 ^^;
녹아내리는 시계에는 관심이 1도도 없....었지만요 ... ㅋㅋ
그 뒤로도 뭔가 얼굴 그림을 보거나 하면
엄마 그 그림! 그 그림요!!! 라며 달리의 작품을 언급합니다 ㅋ
책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도록
살바도르 달리가 어떻게 저런 작품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 를 중심으로
그의 생애를 주르륵 풀어 설명했습니다.
기획도 기획이지만
달리의 그림들을 응용하여 그려낸
이 그림책 작가님의 노고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 뒤편에는 달리의 다른 작품들 외에도
당시 달리에게 영향을 주었을 작품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어른인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아들에게는 꿈에서 본 내용을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있음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책을 읽고, 꿈에서 본 걸 그려보기도 하고 하며 재미있게 놀았네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달리의 생각을 알려주며
너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하고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증정받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