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매일 독서의 힘 - ‘읽는 중학생’을 만드는 초등의 책 읽기
이은경 지음 / 한빛라이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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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예비초등까지 아이에게 책 읽기를 생활화하고 습관이 되도록 이끌어 온 책육아맘인 나에게 이 책은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오프라인에서 다른 부모들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없다 보니 SNS에서 알게 된 부모님들과 소통할 일이 많은데 - 그 분들은 대다수 아이에게 책을 열심히 읽히는 분들이다. 북트리도 참 열심히 찍어 올리고, 읽은 책을 독서일기마냥 기록하고, 책을 재미있게 읽고 즐겁게 읽는 아이들의 모습과 사진이 참 많다. 그런데 이은경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을 읽어보니 …. 유아 시절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은 아이들이 정작, 책 읽기를 재미로 알고 성장해 ‘읽는 중학생’ 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런 현상은 단지 하나의 유행이자 - 그저 타인에게 자랑 좀 해보자 하는 반짝하는 마음들 뿐인 걸까?

저자는 초등학생들이 읽는 중학생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간이 없음’ 으로 꼽았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괜찮다 해도, 정작 책을 다양하게 읽어가며 성장하여 글 읽는 중학생이 되는 것은 학원에 다니며 숙제를 해야 하는 초등 고학년에게는 어려운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의 기대보다 즐겁게 책을 읽는 아이도 적다. 이는 우리의 어린 시절에 자리잡고 있던 ‘책의 위치’와 많이 다른 요즘의 환경에도 원인이 있다.

아이가 책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고군분투를 했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어떤 점을 깨달았으며 왜 우리는 우리의 아이를 ‘읽는 인간’으로 성장시켜야 하는지를 솔직한 문체와 예리하면서도 상세하게 주장한 이 책은 단연코, 책 읽기 문화를 다시 만들어 보자는 이은경 선생님의 꽤 솔깃한 제안과도 같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 이상을 흔들림없이 이끌어주어야 된다는 읽는 중학생 만들기 프로젝트는 - 만만치 않은 부모의 부업이 될 것이라는 거다. 이는 마치 엄마표 영어의 어려움과 힘듦을 알려주면서도 “그래도 엄마표 영어를 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수많은 영어 육아서의 주장과 같다.

저자의 글에는 많은 고민이 담겨 있고 이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경험한 조언들이 촘촘하다. 우리 가정에 ‘책 읽는 문화’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 결심한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을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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