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사랑하는 일 - 우리 아이만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존중 육아의 힘
오카와 시게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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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결의 책들이 조금씩 세상에 소개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읽은 <어린이라는 세계>도 육아책이 아니지만, 어린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이 책은 좀 더 적극적으로 부모가 육아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존재 그 자체를 존중하는 곳.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바라봐주는 곳. 일본 오마타 유아생활단에서 92세라는 ! 놀라운 나이에 현직 보육교사이신 시게코 여사님은 가만가만히 차분하게 '아이를 기른다는 것' 에 대한 이야기를 쓰셨더라구요.


저는 몬테소리 교육이 뭔지, 아들러 심리학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아이들 교육에 그런 학자들의 지침이 도움이 되는가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어요. 일곱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써, 이 책을 읽기에 반성이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내 맘대로는 되지 않는 것 같은 아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알기 힘든 아들을 바라보고 대하며 - 제 스스로는 아이에게 기대하지 않고 양육해왔다 생각했지만 .. 그게 다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몬테소리 교육과 아들러 심리학을 왜 오마타 유아생활단에서 채택하고 아이들을 이끌어 왔는지의 과정도 놀랍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저자 스스로도 자신의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며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쓰셨습니다. 그걸 읽으며 아이의 시선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그리고 좀 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바라봐줬어야 했다는 것을. 제가 더 인내심을 가졌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아이를 임신중이신 분들께,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데리고 있는 부모님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책이네요. 이런 책을 번역하시고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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