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는나이제한이 없다고들 한다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그림책 가득 담긴 그림이 들려주는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고글을 아는 이들은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더 눈을 기울여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그런거 같다아이를 키우다보니아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그림책을 더 많이 읽는게일상이였는데이렇게 어른들이더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 이라니반갑고 반가웠다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마치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 담긴단어사전을 보는것 같은 느낌에다소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책 인데아이를 등원시키고천천히 다시 읽어내려가니한 단어에 시선이 한참 머물렀다카푸네 -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내리는 일이 카푸네 라는 감정 이름에아 그랬구나잠든 아이의 머리칼을손으로 빗어넘겨주는 그 시간이빗어넘겨주며 아이의 얼굴을한참 눈에 기억에 담는 그 순간이사랑 이였구나 하고 깨닫고나니조금 더 부드럽고 사랑을 가득담아 아이의 머리카락을 빗어넘겨주고 싶어졌다책 가득다양한 감정들이세계 각국의 단어들로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하루하루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에붙어있는 이름들을 또 담고있는 감정을확인하니 왜 인지 모를 위로를 받게 되었다다들 느끼는 감정들은 비슷하구나다들 나와 느끼는게 크게 다를게 없구나하는 생각에 위로받게 된거 같다어느날 문득내안에 있는 감정이 뭔지확신에 차지 않을 때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져보자그리고 부정하지 말고온전히 받아들여보자휘몰아치는 감정들이 정리되고더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
내 아이를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났다작디 작은 여린 생명체가불면 날아갈까만지면 부셔질까애지중지 하는 마음으로품에 안고 안고 또 안았다품에 안고서도 그 존재가귀하고 소중해서 몇번이고 눈에담고품에 안기를 반복했었던 때가 생각났다그런 귀하고 귀한 소중하고 소중한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아야만 했던여자의 슬픈 마음이 감히 헤아려지지 않는다자신의 뜨거운 손길에 녹아내리는 눈아이를지키기 위해 뜨거운 사랑 대신 차가운 눈을소복이 담아와 담을 쌓아 아이를 지켜낸다그 모습이 안타까워 또다시 한참을 책장을넘기지 못했다…섬마을 아기 자장가를 부르며아이를 재우는 모습에서도 갓난 아기를 먹이고 재우고 입혔던 시절이 생각나책장을 넘기다 말고가슴이 뭉클해져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내 아이의 볼을 뜨겁게 쓰다듬었다나는 이 노래의 2절을 자장가로 아이를 재울때알게되었는데 2절의 사무치는 엄마의 사랑이,시리도록 차가운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1절만 불러주며 아이를 재웠다여자의 현실은 섬집아기의 엄마 보다 더 냉혹했다시간은 흘러겨울은 봄을 맞이했고아이를 헤치는 봄은 아무리노력해봐도 문 틈새로 초록을 틔워낸다아이를 지키기 위해 도시로 찾아간 여자좌절앞에 슬그머니 다가온달콤한 유혹을 용감히 뿌리쳤건만여자의 고단한 삶의 무게는점점 무거워져만 간다시간은 흐르고 흘러짙은 녹음이 가득해 지는데…서럽고 서러웠을 여자에게뜨거운 위로를 안겨주고싶은 여름밤이다외로웠을 눈 아이에게 다 괜찮을거라고 토닥여주고싶은 시린 밤이다소개 글 처럼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애써본 사람들에게꼭 추천해주고 싶은 가슴저린 이야기 #창비그림책 #안녕달 #그래픽노블 #안녕달도서 #안녕달그림책 #책추천 #창비 #창비서평단 #그래픽노블추천 #무언가를지키기위해애써본사람들에게#어른그림책 #부디행복하길
이토록 귀여운 남매의 이야기라니일는 내내 엄마마소 짓게 했던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책주사 맞기전꼭잡은 작은 두 손이두려움을 이겨 낼 용기가 되었다사랑은 이토록 언제나 늘 큰 용기를 준다두려움 앞에비록 해 줄 수 있는것이작은 손을 꽉 잡아주는 것 밖엔 없지만손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사랑에무서웠던 시간을 이겨내고 웃을 수 있다우리집 꼬마는 외동 이여서 주사를 맞을 때에 손을 잡아 줄 형이나 동생이 없지만언제든 우리집 꼬마가 두려워 하면기꺼이 뜨겁게 손을 잡아주고 안아줄 엄마 아빠가 있다는것을늘 기억해주길 바라며 … 소감을 남겨본다
탈것에 한참 호기심 많은아직 첫 소풍 경험이 없는 다섯살 아이와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았다땅속 지하철을 타고아기빗방울들이 미술관으로 소풍을 간다는 내용인데적당한 글밥이 부담스럽지 않았고삽화가 담고있는 그림이야기가 몽글몽글해서아이와 두런두런 아기빗방울들 이야기를 하기 좋았다동굴속 멋진 자연경관들을이 꼬물꼬물 아기빗방울들이 열심히 만들었다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기특해서피식 웃음 나왔던 책이젠 나의 아이와 손잡고아기빗방울들이 만든 작품들을 만나러지하철 타고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