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는나이제한이 없다고들 한다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그림책 가득 담긴 그림이 들려주는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고글을 아는 이들은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더 눈을 기울여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그런거 같다아이를 키우다보니아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그림책을 더 많이 읽는게일상이였는데이렇게 어른들이더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 이라니반갑고 반가웠다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마치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 담긴단어사전을 보는것 같은 느낌에다소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책 인데아이를 등원시키고천천히 다시 읽어내려가니한 단어에 시선이 한참 머물렀다카푸네 -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내리는 일이 카푸네 라는 감정 이름에아 그랬구나잠든 아이의 머리칼을손으로 빗어넘겨주는 그 시간이빗어넘겨주며 아이의 얼굴을한참 눈에 기억에 담는 그 순간이사랑 이였구나 하고 깨닫고나니조금 더 부드럽고 사랑을 가득담아 아이의 머리카락을 빗어넘겨주고 싶어졌다책 가득다양한 감정들이세계 각국의 단어들로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하루하루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에붙어있는 이름들을 또 담고있는 감정을확인하니 왜 인지 모를 위로를 받게 되었다다들 느끼는 감정들은 비슷하구나다들 나와 느끼는게 크게 다를게 없구나하는 생각에 위로받게 된거 같다어느날 문득내안에 있는 감정이 뭔지확신에 차지 않을 때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져보자그리고 부정하지 말고온전히 받아들여보자휘몰아치는 감정들이 정리되고더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